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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공격했다

민주당을 향한 트럼프의 '경고'로 보인다.

  • 허완
  • 입력 2019.02.06 15:59
ⓒBloomberg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SOTU)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겨냥한 수사를 비판했다. ”터무니 없는” 수사는 ”당파적”일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만4000개에 달하는 1월 미국 신규 일자리 수를 언급하며 ”경제 기적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보 같은 전쟁들, 정치, 혹은 터무니 없는 당파적 수사들은 이를 중단시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평화와 입법 행위가 있다면 전쟁이나 수사는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회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석에서 연설을 경청하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에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공모 의혹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사냥”이자 미국의 ”수치”라고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

반면 지금까지 뮬러 특검은 최소 3곳의 러시아 기업과 러시아인 34명을 기소했거나 유죄 인정을 받아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본부장 폴 매너포트, 정책고문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 트럼프의 오랜 측근 로저 스톤 등도 포함된다.

몇몇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1974년 국정연설과 비교했다. 닉슨은 당시 연설에서 워터게이트 수사를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 기적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보 같은 전쟁들, 정치, 혹은 터무니 없는 당파적 수사들은 이를 중단시킬 것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 2019년 SOTU

″워터게이트 (수사) 1년이면 할 만큼 했습니다.” - 리처드 닉슨, 1974년 SOTU 

″이 문제에 대한 수사와 다른 수사들을 끝낼 때가 됐다고 믿습니다.” - 리처드 닉슨, 1974년 SOTU

트럼프 : 경제를 둔화시킬 것들 : ”바보 같은 전쟁들, 정치, 혹은 터무니 없는 당파적 수사들”

1974년 닉슨의 국정연설 : 워터게이트 수사를 끝날 때다.

2019년 트럼프의 국정연설 : 당파적 수사를 끝내야 한다.

민주당은 그를 철저히 조사하길! #부패한공화당

 

* 허프포스트US의 Trump Decries ‘Ridiculous’ Mueller Investigation In State Of The Union Addres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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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로버트 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