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암 니슨의 "흑인을 죽이기 위해 거리를 배회했다"는 인터뷰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이번 작품 '콜드 체이싱'은 복수에 눈이 먼 아버지의 이야기다

  • 박세회
  • 입력 2019.02.05 18:12
  • 수정 2019.02.05 18:44
ⓒEvan Agostini/Invision/AP

미국의 배우 리암 니슨이 신작 ‘콜드 체이싱’의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복수심에 사로잡혀 ”흑인 새끼”(black bastard)를 죽이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거리를 배회했다는 고백을 했다. 이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인디펜던트지는 리암 니슨이 인터뷰에 ‘특종’ 딱지를 걸고 ‘리암 니슨 인터뷰 : 강간, 인종 그리고 나는 어떻게 복수가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 배웠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리암 니슨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라며 고백을 시작한다.

꽤 오래전 과거의 어느 시점 니슨은 자신이 아는 누군가(가족 혹은 가족만큼 가까운 사람으로 추정된다)가 강간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와 자신이 나눈 대화를 설명했다. 

″그녀는 놀라울 만큼 그 상황에 잘 대처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즉각적으로 ‘범인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어 ‘피부색이 뭐냐‘고 묻자 그녀가 ‘흑인이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곤봉을 들고 그 지역을 돌아다녔다. 그 누군가와 마주치기를 바라면서. 이 말을 하는 지금도 부끄럽다. 아마 한 주 동안 그러고 다녔을 거다. ‘흑인 새끼’가 펍에서 나와서 나한테 시비를 걸어주기를 바라며.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수 있게 말이다.”

″그녀가 ‘어디 가냐‘고 물으면 ‘그냥 좀 걸으려고‘라고 대답했다. ‘무슨 일 있어?‘라고 물으면 ‘아무 일 없어.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인디펜던트(2월 4일)

이어 니슨은 자신이 북아일랜드의 ‘분쟁’ 속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복수의 원초적인 욕망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유혈 사태를 부른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가 공개되고 니슨은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부분은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단서로 흑인이라는 인종 전체 또는 특정할 수 없는 개인에 복수심을 품었다는 점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인터뷰를 전부 봤다. 리암 니슨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흑인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이유로 (특정하지 않은) 흑인을 죽이기 위해 거리를 배회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리암 니슨이 출연한 ‘콜드 체이싱‘은 2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니슨은 아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복수에 눈이 멀어 마피아를 처단하는 평범한 제설차 운전수 ‘넬스 콕스맨’으로 출연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제 #인종차별 #콜드 체이싱 #리암 니슨 인종차별 #리암 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