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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4살 아이가 권총으로 임신한 엄마의 머리를 쐈다

ⓒToprakBeyBetmen via Getty Images

4살 아이가 우연히 권총을 발견하고 임신 중인 엄마의 머리를 향해 쐈다. 전 세계에서 민간의 총기 접근의 벽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 거대한 의문을 던지는 사건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시애틀에 거주 중인 4살의 아이가 엄마를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인 엄마와 남자친구가 침대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중 아이가 들어와 권총을 찾았고 엄마의 얼굴을 향해 격발됐다.

해당 무기는 침대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스프링이 있는 침대의 하단부) 사이에 숨겨져 있었으며 아이가 이를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의 상처를 입은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NBC는 함께 있던 남자친구가 권총을 쏜 아이의 아빠이며 권총이 장전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총기는 이 남성의 것으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았으며 ‘친구에게 빌렸다’고 알려졌다.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에서는 총기 소지자의 총기 관리 소홀에 책임을 묻는 안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총기를 규제하는 주민발의법안(INITIATIVE 1639)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효력을 갖게 되는 것은 이번 7월부터라 아이의 아빠는 이 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법안을 두고 진행 중인 논란에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조 재단’과 전미총기협회 등이 이 주민발의안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소송을 걸었으며, 일부 보안관 사무실에서는 이 법안을 사법 일선에서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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