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은 카타르에 1:3으로 패했다. 우승은 카타르가 차지했지만, 일본 축구 대표팀은 그들의 라커룸 때문에 화제가 됐다.
아시안컵 공식 계정은 지난 2월 2일, 일본 대표팀이 사용한 라커룸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일본팀은 아시안컵 라커룸에 티끌 하나 남기지 않았고, ‘감사합니다’란 메시지를 영어, 아랍어, 일본어로 남기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트윗은 현재 약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일본인 트위터 유저들은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라커룸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7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해 화제가 됐다. 당시 일본은 16강전에서 벨기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의연했다. 당시 IFA의 총괄 책임자인 프리실라 젠슨즈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을 공개했다. 이때도 선수들은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메시지를 남겼다. ‘스빠시바’(Спасибо). 역시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 란 뜻이다. 프리실라 젠슨즈는 당시 ”일본 대표팀은 벨기에 팀에게 패한 후 벤치와 락커룸을 청소한 후에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심지어 그들은 ‘고맙습니다’란 메시지를 러시아어로 적어서 남겼다”며 ”모든 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아래는 당시 라커룸의 사진이다.
당시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는 귀국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일본 대표팀의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매 경기마다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신다. 선수로서 스태프 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본만큼 깨끗한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