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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걸린 '실내동물원 개장 예고'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대된다"는 의견과 "최소한의 동물복지기준도 없이 운영되는 곳”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뉴스1(어웨이 제공)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실내 동물원이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있다. 

지난 1월 초부터 영등포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타임스퀘어 지하주차장에서 주렁주렁 (개장을 예고한)표시판을 봤다”며 ”정말 생기는 것이냐”는 글들이 올라왔다.

주렁주렁은 ‘울타리 없는 교감’을 모토로 한 도심 속 실내 동물 테마파크로,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날씨에 상관 없이 다닐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선호하는 실내 동물원이다. 현재 하남, 일산, 경주 3개의 지점이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해당 실내 동물원은 지난 체험동물시설 실태조사에서 무경계 근거리 전시에 사육 공간도 없이 동물을 공중에 매달아 전시하는 등 최소한의 동물복지기준도 없이 운영되는 사실이 확인된 시설”이라며 반발했다.

어웨어는 ”얼마 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본프리재단(Born Free Foundation)의 크리스 드레이퍼 대표가 해당 실내 동물원을 방문했을 시 ‘최악’ 이라며 ‘국제 사회의 인지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던 곳”이라며 ”(타임스퀘어 시설을)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아직 등록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기 한 실내체험동물원에서 수달이 먹이를 달라며 통밖으로 손을 내미는 모습을 영국 본프리재단(Born Free Foundation)의 크리스 드레이퍼(Chris Draper) 대표가 보고 있다.
경기 한 실내체험동물원에서 수달이 먹이를 달라며 통밖으로 손을 내미는 모습을 영국 본프리재단(Born Free Foundation)의 크리스 드레이퍼(Chris Draper) 대표가 보고 있다. ⓒ뉴스1

이어 ”이처럼 등록도 없이 개장 준비부터 하고 있다는 사실은 서류상 최소요건만 갖추면 아무나, 어디서나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는 현행 동물원수족관 등록제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곧 동물원수족관법 강화와 유사동물원 규제를 촉구하는 국민행동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퀘어 실내 동물원 개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기대된다”는 반응과 ”인위적으로 가둬놓고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체험 동물원이 제발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물원수족관법 상 등록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으면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것과 달리 법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확실하진 않지만 7~8월경 오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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