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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명절 연휴를 잘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동물도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반려견들을 위해 산책 공원 등이 마련된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다.
반려견들을 위해 산책 공원 등이 마련된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꿀 같은 설 연휴가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연휴는 다음 주 수요일(6일)까지 최대 5일. 하지만 개·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은 고민이 앞섭니다. 귀성길에 같이 올라야 할지, 집에 혼자 둬도 좋을지. 명절은 여름 휴가 다음으로 동물들이 많이 유기되는 때이기도 하죠.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이 한순간에 버려지는 비극을 막기 위해 설 연휴 반려인도, 동물도 함께 편안히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

ⓒFly_dragonfly via Getty Images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선택하셨다면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준비물은 이동장(캐리어), 배변 패드, 비닐봉지, 물티슈, 소형 탈취제 등이 있습니다. 동물의 입장에서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최대한 자극을 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사용하던 사료 그릇, 방석, 담요 그리고 좋아하는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이동장에 들어가게 되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여행 전 하루에 몇 시간씩 이동장 안에 들어가 보는 연습 및 적응기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짧은 거리라도 한두 번은 드라이브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이동장이 필요합니다. 버스는 운송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소형 동물을 이동장에 넣어서 이동할 경우 탑승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차도 객석, 통로 등을 차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됩니다. 코레일은 반려동물 동행 서비스에 대해 “가방 등에 넣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광견병 예방 접종 등 필요한 예방 접종을 한 경우 여행이 가능하다. 투견종, 맹금류, 뱀 등 다른 고객에게 두려움과 혐오감을 주는 동물은 함께 할 수 없다”고 누리집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KTX는 반려동물 접종증명서를 제시해야 할 때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자가용 이용 시

자가용을 이용할 때도 반려동물을 안고 타는 것은 금물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자가용을 타는 경우에도 이동장을 이용하거나 박스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라고 합니다. 대형견의 경우에는 반려견 전용 안전벨트·카시트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동장을 고를 때는 위 아래가 분리되는 제품을 골라, 여행 중에는 식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고 도착해서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소 예민한 반려견의 경우 집에서 사용하던 울타리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반려견 동반 휴게소

반려견들을 위해 산책 공원 등이 마련된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습니다. 애견 놀이터, 반려견 간식 판매, 포토존 등 각기 다른 매력의 휴게소를 출발 전 체크해보고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이디어입니다.

 

주요 반려견 동반 고속도로 휴게소

1. 덕평휴게소 ‘달려라 코코’ (영동고속도로, 양방향)

2. 죽암휴게소 ‘멍멍파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3. 서산휴게소 ‘애견 놀이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4. 충주휴게소 ‘반려견 놀이터’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5. 오수휴게소 ‘펫 테마파크’ (순천완주고속도로, 전주 방향)

6. 진주휴게소 ‘진주휴게소’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7. 가평휴게소 ‘가평 애견파크’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 방향)

출처 : 한국도로공사

 

● 유의사항

올리브 동물병원장 박정윤 수의사는 “반려동물은 여행할 때 멀미 증상으로 구토를 하거나 침을 흘릴 수도 있으니 출발 두세 시간 전에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 “멀미약의 성분은 대부분 진정제로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들은 부정맥,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투약 전 필히 수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출발 당일날 바로 먹이지 말고, 며칠 여유를 두고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려견의 경우 잠깐 한눈판 사이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게 미리 동물 등록을 마쳐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장형 인식칩을 삽입했더라도 현장에는 리더기가 없을 수 있으니 즉시 확인 가능한 인식표(목걸이)를 착용하도록 하고, 출발 전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홀로 집에’ 준비도 철저히

ⓒDaniel C Hopkins / EyeEm via Getty Images

부득이하게 반려동물을 홀로 집에 남겨놓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의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이 1박 2일을 넘기면 좋지 않습니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에는 하루나 이틀이면,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의 공간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반려묘

홀로 남은 식구들의 끼니를 챙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집사가 집을 비우면 몇 날 며칠 식음을 전폐하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연휴를 떠나기 전 캔 등으로 미리 영양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모래도 평소보다 넉넉히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물그릇과 사료는 3~4개 더 여분을 준비해 집안 곳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반려견

개의 경우는 사료를 한꺼번에 먹어버릴 염려가 있으니, 타이머가 달린 자동 배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식기는 바닥이 뜨거우면 좋지 않으니, 어딘가에 올려두거나 바닥에 카펫 등을 깔아 시원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또 분리불안을 겪는 반려견의 경우 실내에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곳곳에 배변 패드를 깔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유의사항

반려동물을 배려해 외출할 때 티브이나 실내등을 켜놓고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화장실 불을 켜두는 등 간접 조명을 추천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더라도 가족과 갑자기 생이별한 동물들은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주변의 지인에게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살펴봐 주기를 부탁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동물도 명절증후군 앓는다

ⓒNiseriN via Getty Images

일상을 잠시 떠나 있는 명절, 즐거운 한편 고단한 일입니다. 박정윤 수의사는 “먹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친척이나 아이들이 음식을 주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막을 수는 없으니, 미리 적당한 간식을 챙겨가서 그것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동물도 명절 증후군을 앓는다. 연휴가 끝나면 낯선 생활 혹은 친척들의 손길이 큰 스트레스가 돼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동물들이 많다.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기 전 반나절 혹은 한나절 정도는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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