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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유죄'에 김지은 "화형대 불길 속 마녀로 살던 고통의 시간과 작별"(전문)

"용기 내주신 증인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린다

ⓒ뉴스1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일 2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받고 법정 구속되자 피해자인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항소심 선고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앞에서 열린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가 김씨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과 활동가 선생님들,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 내주신 증인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린다”라며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며 ”이제 진실을 어떻게 밝혀야 할지, 어떻게 거짓과 싸워 이겨야 할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고민하려 한다”고도 전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과 활동가 선생님들,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내주신 증인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 분리가 제게는 단절을 의미합니다.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입니다.

이제 진실을 어떻게 밝혀야할지, 어떻게 거짓과 싸워 이겨야 할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고민하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도움을, 힘겹게 홀로 증명해내야하는 수많은 피해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말하였으나 외면당했던,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저의 재판을 지켜보았던 성폭력 피해자들께 미약하지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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