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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이 연수 중 스트립바 방문' 폭로 가이드가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입장문을 반박했다

최교일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김현유
  • 입력 2019.02.01 13:53
  • 수정 2019.02.01 14:26
ⓒ뉴스1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뉴욕 공무 연수 중 일행에게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연수를 담당했던 미국 현지 가이드가 다시 한 번 ”최 의원이 스트립바에 간 것이 맞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1월 31일 미국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대니얼 조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인 C모 의원이 식사 후에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연수를 간 의원은 나”라며 ”간단히 술 한 잔 하기는 했으나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었고, 합법적 장소”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씨가 다시 최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조씨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또 출연했다. 조씨는 최 의원이 앞장서서 입장문을 밝힌 것에 대해 ”저는 한 개인의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자수하듯이 먼저 반박 자료를 낸 것이 조금 의아스럽다”며 ”그 의원은 최 의원이 맞다”고 밝혔다.

조씨의 설명은 상세했다. 조씨는 ”첫째날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에 갔다”며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라고 전했다. 조씨는 연수 당시 파트타임 운전기사 역시 일행을 ‘파라다이스’에 내려줬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입장문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어제도 C모 의원이라고만 했지 최 의원님하고도 아무 감정이 없다”며 ”가장 큰 목적은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면서, 그 가이드했던 분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못하도록,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를 가거나 더한 곳에 가는 건 상관하지 않겠지만, 국민이 낸 돈으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에 분노가 생겼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컷뉴스에 따르면 조씨가 말한 ‘파라다이스 클럽‘은 미국 현지에서 명백한 ‘스트립바‘로 규정돼 있다. 미국 유흥업소를 소개하는 사이트인 클럽존에 이 업소는 ‘스트립 클럽‘이라고 명기돼 있으며, 뉴욕 명소를 소개해주는 ‘뉴욕 송 라인‘은 이 업소를 ‘올 누드 스트립 클럽’이라고 소개했다. 최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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