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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쓰지 말아야 할 '성차별 용어'의 대안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친가는 '아버지 본가'로 '외가'는 '어머니 본가'로 바꾸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Jaunty Junto via Getty Images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명절에 개선해야 할 ‘성차별 언어와 관용 표현’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민이 제안한 522건 가운데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선 대상과 대안이 선정된 것이다.

1. 집사람, 안사람, 바깥사람 → 배우자

(남성은 사회생활을 하고, 여성은 집안에서 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

 

2. 외조, 내조 → 배우자의 지원, 배우자의 도움

 

3. 주부 → 살림꾼

(주부의 ‘부’(婦)는 ‘며느리’ ‘지어미’ ‘아내’ 등 여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성도 주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살림꾼’이 대안으로 제시됨.)

 

4. 친(親)가 → 아버지 본가

 

5. 외(外)가 → 어머니 본가

(친가에는 친하다는 의미가, 외가에는 바깥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어 아버지 혈통을 중시했던 가부장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개선 대상으로 꼽힘.)

 

6. 장인, 장모, 시아버지, 시어머니 → 어머님이나 아버지

 

7. 미망인 → 고 ○○○의 배우자

(미망인은 ‘아직 죽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기 때문.)

 

8. 미혼모 → 비혼모

 

* 쓰지 말아야 할 성차별적 속담과 관용 표현 TOP 7

Top 1.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 ‘여성이 집안일을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2.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

: ‘남성은 재력을 갖춰야 가족을 먹여 살리고, 여성은 보조적인 존재로 예쁜 게 최고다’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담긴 말이다.

3. 남자는 일생에서 세번만 울어야 한다

: 태어날 때, 부모님을 보냈을 때, 나라를 잃었을 때 정도로 ‘큰일이 있어야만 남성은 울어도 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고착화한다.

4. 사내대장부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진다

: ‘남성은 주방일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5. 미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

: 미운 사람이 미운 짓만 골라 한다는 뜻으로 ‘제사 준비는 당연히 며느리가 해야 한다’는 편견이 깔려 있는 말이다.

6. 사위는 백년손님

: ‘사위는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며느리에 대한 대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7.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

: ‘입구가 좁은 뒤웅박 속에 갇힌 팔자’ 등을 의미하며, 여자가 남편을 잘못 만나 신세를 망치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여성재단은 1일부터 11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에 대한 시민 의견도 조사한다. 참여자 중 200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5000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트콘을 제공한다.

설 연휴 동안 가족들이 사다리 게임으로 집안일을 나누는 모습을 인증해도, 5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기프트콘을 제공한다.

참여하는 방법은 △포털사이트에서 사다리게임을 검색하거나, △앱을 설치한 후 참여자와 집안일을 입력한 뒤 게임 시작 버튼을 눌러 집안일을 랜덤으로 나누면 된다. 그후 명절 집안일 나누기가 완료된 화면을 캡처해 이메일(webmaster@seoulwomen.or.kr)로 보내면 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언어와 행동 대신 성평등한 언어와 행동으로 가족·친지와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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