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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엠파이어'의 주시 스몰렛이 흑인·게이라는 이유로 폭행당했다

미국 사회가 경악했다

ⓒAlberto E. Rodriguez via Getty Images

미국의 TV쇼 ‘엠파이어’에 출연 중인 배우 주시 스몰렛이 시카고의 길거리에서 인종 차별과 동성애 혐오가 섞인 발언을 듣고 폭행당했다. 이는 미국에서 매우 중하게 처벌받는 혐오 범죄다.

29일 가디언에 따르면 시카고 현지 경찰은 주시 스몰렛에 대한 혐오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시카고 경찰은 스몰렛으로부터 29일 새벽 2시께 시내를 걷고 있다가 2명의 남성이 자신에게 접근해 소리를 지르고 인종 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내뱉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스몰렛의 증언에 따르면 2명의 남성은 스몰렛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 물질을 부었으며 한 명이 로프를 그의 목에 두르기도 했다.

TMZ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주시 스몰렛이 가해자가 ”여기는 마가(MAGA)의 나라다”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고 확인했다.

‘마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캠페인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TMZ는 또한 스몰렛이 사건이 있기 약 1주일 전 ”검둥이 호모 새끼야 넌 곧 죽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협박 편지를 받아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몰렛은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 ‘엠파이어’가 큰 인기를 끌던 2015년 엘렌 드제너러스의 토크쇼에 출연해 ”나는 한 번도 벽장 안에 숨은 적이 없다”라며 게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스몰렛은 또한 성소수자와 흑인 인권을 위한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유명 TV쇼에 출연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배우가 대도시의 번화가에서 동성애자이며 흑인이라는 이유로 ‘혐오 범죄’의 희생양이 된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이 분노했다.

동양계 미국 배우 조지 타케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다. 대체 우리가 어떤 나라에 사는 거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몰렛은 현재 큰 부상 없이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Northwestern Memorial Hospital)에서 치료 중이다.

* 박세회 에디터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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