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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의 사표가 수리됐다

1년 7개월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한다

길고 길었던 탁현민의 바람이 드디어 수용됐다. 청와대는 29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언급했다.

 

 

탁 행정관은 임용 초기부터 그의 저서 때문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사퇴를 종용받았다. 비난이 끊이질 않자 탁 행정관은 지난 해 6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바로 만류했다. 임종석 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해 달라.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탁 행정관은 여러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청와대 측은 ”행사와 관련해서 기획능력이나 일하는 능력이 좀 욕심이 난다”는 이유로 사의를 반려했다. 그러나 탁현민의 ‘사퇴 구애’는 계속됐고 지난 7일, 2019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또다시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번엔 통한 것 같다. 그는 사표 수리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탁현민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와 연관된 기업의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다만 일전에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 좋은 청년들의 신제품이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쉬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 영역에서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좀 보탤까 싶다”고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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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탁현민 #행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