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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가 백악관 초청을 거절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허완
  • 입력 2019.01.29 14:55
  • 수정 2019.01.29 15:32
ⓒMediaNews Group/Boston Herald via Getty Images via Getty Images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익수이자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거절했다.

베츠는 거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나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만 말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미국야구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MVP 시상식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베츠는 개인 통산 첫 번째 MVP를 차지했다.

레드삭스의 다른 선수들도 5월에 백악관에서 열릴 우승팀 축하행사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3루수 라파엘 디버스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이 정치와는 관련 없다고 덧붙였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몇몇 선수들의 불참 속에 지난해 3월 백악관 초청에 응했다.

2016년 2월4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전년도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 2월4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전년도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베츠의 참석 거부는 미국 프로농구(NBA) 2018년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년 연속으로 백악관 축하행사를 건너 뛰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워리어스는 워싱턴으로 향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2017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이 자신의 초청을 거절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선제적으로 초청을 취소했다.

″우승팀이 백악관에 가는 것은 대단한 영광으로 여겨졌다. 스테판 커리가 망설이고 있다고 하니 초청을 철회한다!” 트럼프가 2017년 9월에 쓴 트윗이다.

당시 초청이 취소되기에 앞서 커리는 자신과 동료 선수들은 ”트럼프가 말하는 것들이나 적절하게 말하지 않는 것들에 반대한다”고 했었다. 

알렉스 코라 감독(왼쪽)과 무키 베츠.
알렉스 코라 감독(왼쪽)과 무키 베츠. ⓒBoston Globe via Getty Images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레드삭스 감독 알렉스 코라 역시 백악관 축하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코라 감독은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을 때 부적절한 트윗을 올렸던 트럼프를 비판한 바 있다. 코라 감독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베츠는 지난 시즌 타율 .346, 타점 80, 홈런 32, 도루 30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는 한 시즌에 MVP,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아메리칸리그 선수다.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2차전이 끝나고 보스턴의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 허프포스트US의 Red Sox MVP Mookie Betts Dumps Donald Trump White House Meeting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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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