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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9일 11시 13분 KST

영국에서 이상하고 재미있는 장례식이 생겨나고 있다(사례)

"고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다."

kzenon via Getty Images

검은색 양복, 검은색 차. 흰 꽃. 슬픈 노래. 세상을 떠난 친구나 친척을 애도하는 전통적 장례식은 침울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전통에 등을 돌리고 사랑하는 고인의 성격을 반영하는 특이한 장례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영국의 상조회사 코옵 퓨너럴케어(Co-op Funeralcare)는 최근 3년 동안 특이한 영구차 요청이 21% 늘어났다고 밝혔다. 붉은 양귀비 꽃 100송이가 얹힌 무지갯빛 영구차, 랜드 로버 등 요구는 다양했다.

코옵은 3만 명을 상대로 죽음에 대한 최대 규모 조사를 시행했다. 41%는 장례식이 슬픈 행사이기보다는 생명을 기리는 일이길 바란다고 답했다. 20%는 조문객들이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코옵은 최근 12개월 동안 있었던 특이한 장례식을 공유했다. 한 장례식의 고인은 마술사였다. 무지갯빛 영구차, 카드가 인쇄된 관, 빨간 코 등이 사용되었다. 더 이상은 마법 지팡이가 필요없다는 의미로 고인이 쓰던 마법 지팡이를 부러뜨리는 의식도 거행되었다.

CO-OP FUNERALCARE

크리스마스를 사랑했던 고인의 장례식에는 산타, 루돌프, 요정이 등장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사랑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복장을 하고 참석했다. 붉은 관에 크리스마스 화환도 얹었다.

CO-OP FUNERAL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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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문객들이 화려한 옷을 입는 장례식은 그리 드물지 않다. 재미있고 활발한 어떤 이는 스쿠비 두, 미니언, 닌자 거북이를 초청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히맨으로 분장하고 조문객으로 엘비스 프레슬리, 빨간 모자, 중세 펑크 로커를 초청한 경우도 있었다.

CO-OP FUNERAL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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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좋아했던 사람은 인기 TV 쇼 ‘온리 풀스 앤 호시즈’(Only Fools and Horses) 테마의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

 

CO-OP FUNERALCARE

맥도날드를 무척 좋아했던 한 십대는 장례식 중 드라이브스루를 지나며 가족과 친구들이 풍선을 날리게 했다. 조문객들은 후에 맥도날드에서 식사했다.

CO-OP FUNERALCARE

“우리는 모두 독특한 삶을 살며, 우리의 마지막 작별은 그걸 반영해야 한다.” 코옵의 장례식 담당자 데이비드 콜링우드의 말이다. “개인화된 적용이 지나칠 필요는 없다. 장례식 담당자들의 넥타이를 맞추는 정도의 작은 변화로도 가능하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야기해야 하는 게 중요함을 반영한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때가 닥쳤을 때 슬퍼하는 가족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고통을 덜어줄 수도 있다.”

*허프포스트영국판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