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19년 01월 28일 18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29일 09시 15분 KST

아라시 활동 중단은 "남자 아이돌 제국 쟈니스 몰락의 연장선"

‘SMAP’의 해체부터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아라시 공식홈페이지

해체도 아니고, 해산도 아니다. 불화는 없고 존중만 남았다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 ‘아라시’의 활동 중단 선언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꽃미남 아이돌의 명가‘로 불리는 연예 기획사 ‘자니스 사무소’ 소속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는 27일 팬사이트를 통해 리더 오노 사토시(大野智)의 이름으로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17년 6월 중순, 나는 멤버 4명을 불러 2020년부로 아라시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멤버들과의 개인 면담, 단체 대화 등을 통해 2020년 12월 31일부로 그룹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싸운 것도 아니고 서로를 존중하지만 5명이 함께하는 활동은 없다. 리더 오노 사토시(大野智)를 비롯해 사쿠라이 쇼(櫻井翔),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니노미야 카즈나리(二宮和也), 마쓰모토 준(松本潤)은 2021년부터 그룹 활동을 지양하고 개인활동에 나선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자니스 제국의 몰락‘, ‘일본 연예계의 지각 변동‘, ‘도쿄 올림픽을 노린 기획’ 등의 다양한 말이 나왔다.

쟈니스 사무소는 남자 꽃미남 아이돌에 특화된 기획사로 2010년 전까지 국민 아이돌이었던 SMAP와 2010년 이후 국민 왕관을 물려받은 아라시의 소속사다. 

이런 쟈니스 제국이 몰락은 ‘SMAP’의 해체부터 시작됐다는 관측이 있다. 

나카모리 아키오(中森明夫)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남성 아이돌 쟈니스 제국의 끝이 아닌가”라며 “2016년 SMAP의 해산 이후 ‘토키오‘의 멤버 야마구치 다쓰야의 은퇴 그룹 ‘다키&츠바사’의 해산 등 일련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SMAP의 해산 당시 기무라 타쿠야와 카토리 싱고의 불화를 비롯해 쟈니스 사무소가 팬들에게 부당한 행동을 한 정황, 소속사의 아티스트 관리 한계 등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바 있다. 게다가 야마구치 다쓰야는 고등학생을 성추행한 일로 은퇴했다.

아키오 씨는 “SMAP가 그런 식으로 해산을 한 게 후배 그룹들에게 절망감을 준 것”이라며 “SMAP의 해체가 종말의 시작으로 쟈니스의 생태계가 무너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노린 ‘활동 중단 타이밍‘이라는 무리한 추측도 나왔다. 온라인 여성 매체 ‘아사조’는 쟈니스 측이 ”멤버들이 결정한 일”이라고 밝힌 것을 꼬집으며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팬들과 관계자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연초에 해산 발표를 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이 ”이런 타이밍을 택한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정확한 언급은 없지만, 2020년 9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관련 행사까지 참여하고 중단하려는 계산으로 근 2년이나 앞서 활동 중단을 발표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방송 프로듀서인 데이브 스펙터 씨 역시 아사히신문에 “2020년까지 활동한다는 말은 올림픽의 해를 호기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제보 : 박세회 에디터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