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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의 섹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 박수진
  • 입력 2019.01.28 13:48
  • 수정 2019.01.28 14:00
ⓒWestend61 via Getty Images

육아 전문가 에이드리언 컬트의 아내는 아이를 넷 낳았다. 그리고 네 아이 합쳐 26개월 동안 수유했다.

“우리 침대 옆에는 항상 아기용 침대가 있었고, 거의 매일 부부가 쓰는 킹사이즈 베드의 남는 공간에 아기를 재웠다. 막내가 태어난 건 9개월쯤 전이다. 우리의 섹스라이프가 조용해진 지 이제 3년이 넘었다.”

여기서 ‘조용하다’는 건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아기가 생기면 섹스를 하지 않게 되기 십상이지만, 컬프 부부는 작은 변화를 주어 섹스리스 생활을 피했다.

“아기가 생긴 뒤의 섹스나 애정생활은 굉장히 복잡해질 수 있다. 별다른 소란이 없고 서로 거리끼는 과정도 없어지지만 그래도 좋다.”

아기가 태어난 뒤 성생활을 어떻게 조정하고 만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단 의사가 OK를 하기 전까지는 삽입 섹스는 할 수 없다. 보통 산후 6주 정도는 지나야 한다.

이밖에 출산 후의 섹스에 대해 알야아 할 것들에 대해, 책 ‘우리는 임신했다, 첫 아이를 갖는 아버지를 위한 임신 안내서’를 쓴 컬프와 다른 출산 및 육아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았다.

 

1. 육체적으로는 둘 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신체적으로 편안할 때의 섹스는 끝내준다. 하지만 아기를 낳은 뒤의 몸은 낳기 전과는 굉장히 다르다. 제왕절개 흉터가 있을 수도 있고, 배가 오랫동안 나와있을 수 있다. 유방 압통이 심할 수도 있고,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우선 여성들은 지금의 몸의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해도, 자신의 신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라.

그리고 당신의 파트너 역시 당신의 몸을 사랑해야 한다.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지금도 그녀의 몸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일깨워 주라고 가족 문제 상담가 에밀리 쿡은 말한다.

“아기를 낳고 난 여성의 몸을 알고 사랑하고 진가를 알아보는 것은 파트너인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다. 탐구하라. 새로 발견할 성감대가 있는가? 당분간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위가 있는가? 무엇이 기분좋고 무엇이 불편한가? 서로를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일정을 짜는 것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섹스할 짬을 내기가 힘든가? 굉장히 섹시하지 않게 들리겠지만, 스케줄 알림 설정을 해보면 어떨까. 그렇지 않으면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섹스를 못하고 지나갈 수 도 있다고 ‘임신 후 결혼 생활을 사랑하는 법’의 공저자 에이미 노바일은 말한다.

“각자에게 맞는 날짜와 시간에 섹스 일정을 정해놓고 지켜야 한다는 걸 두 번의 임신 후 배웠다. 아침에 하는 섹스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시간을 내라. 파트너와 함께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보라. 당신과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호텔에서 하는 섹스가 삶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는 걸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

 

3. 단조로운 섹스를 해왔다면, 이번을 계기로 ‘섹스’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torwai via Getty Images

삽입 섹스가 섹스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라. 꼭 출산 후처럼 파트너가 삽입 섹스를 하기엔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혹은 삽입 섹스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많다.

돌아가며 서로를 만져주고, 촉감에 집중하며 서로 동시에 만져주는 시간을 천천히 늘려가라. 흥분이 높아지면 삽입을 할 수도 있으나 둘 다 꼭 원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쾌감, 연결, 발견을 위한 스킨십을 하는 것이지, 삽입으로 가는 과정으로 스킨십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섹스 세라피스트 에린 마르티네스-길리아드는 “포옹과 키스, 전희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아내가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포옹하는 동안 옷은 입고 있고 싶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라. 이런 가벼운 변화는 친밀감에 있어 서로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해준다. 또한 이런 대화는 거절과 서운함의 위험을 상당히 줄여준다.”

 

4. 수유를 할 때의 전희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수유 중이라면 전희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작은 인간에게 수유하던 가슴을 성인이 만지게 되면 적응이 힘들다. 수유 중인 파트너를 만질 때는 조심하라.

“내 아내는 우리 딸에게 젖을 먹이는 것과 내가 섹스 중 가슴을 만지는 것 사이의 정신적 변화를 처음에는 힘들어 했다. 파트너가 편하게 느끼지 않는 새로운 경계나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에는 학습 곡선이 적용된다. 하지만 영원히 그런 건 아니다. 우리는 수유 중에 적응했고, 큰 문제가 아니었다.”

 

5. 섹스에 대한 대화를 할 때는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아주 행복한 커플들이라 해도 아이가 태어나면 피로감이 심해져 다툼이 잦아지게 된다. 이는 성생활에 좋지 않다. 성생활에서 불만이 있다면 무엇이 아쉬운지를 이야기 하라. 상대가 불만을 털어놓는다면 공감하며 듣도록 하자. 그러나 둘 다 지쳤을 때는 이런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생기고 나면 모든 대화의 타이밍에 주의하라! 둘 다 지친 한밤중에 이야기를 시작하면 잘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길리아드의 말이다.

 

6. 이것은 일시적인 상황임을 기억하라

ⓒHoxton/Sam Edwards via Getty Images

수면이 부족하고 섹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밤들이 이어질 때면 이건 잠시 지나가는 기간일 뿐임을 상기하라. 아이들은 자랄 것이고, 당신과 파트너는 다시 섹스하게 될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컬프의 말이다. “쉬운 시기는 아니다. 당신과 파트너 사이에 인간이 장벽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나와 아내는 꼬맹이들이 침대에 누운 우리 사이에 기어드는 것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What New Parents Should Know About Sex After Having A Baby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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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출산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