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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8일 12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28일 12시 27분 KST

국내보다 해외에서 넷플릭스 '킹덤'의 극찬이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장르적 설정과 특이한 긴장감에 열광하고 있다

네이버티비/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가 공개한 조선 정치 좀비 스릴러 ‘킹덤’에 대한 해외 팬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게시판 형태라 솔직한 반응들이 오가는 미국 사이트 ‘레딧‘(Reddit)을 살펴보면 ‘조선’이라는 특이한 상황에 좀비물을 엮어 넣은 콘셉트가 미국 팬들에게 매우 기괴한 긴장감을 주는 것 같다. 

″이틀 전만 해도 중세 시대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권 다툼을 다룬 한국의 좀비 드라마가 재밌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엄청 재밌네.” -OG_slinger/Reddit

″시즌 전체를 다 봤는데 2019년 내 최고의 드라마가 될 예정. 이건 ‘부산행‘, ‘진격의 거인’(일본의 만화 원작 영화), ’28일 후’를 하나로 합친 것 같아. 경이로워. 한국 사람들은 고급 좀비 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아는 듯.” -places0/Reddit

″어젯밤에 6개 에피소드를 다 봤는데, 진짜 좋았어.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더 좋긴 했지만, 전체로 봤을 때 ‘워킹 데드’(미국의 좀비 드라마)나 다른 어떤 좀비 장르 작품 보다 뛰어나.” - JohnnyBoy11/Reddit

″와, 이런 맙소사! 이거 정말 너무 좋잖아! 이게 6 에피소드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워. ‘워킹 데드’ 덕에 좀비 장르 자체가 엉망처럼 느껴졌는데, 이건 정말! 이 특별하고 종말론적인 상황이 엄청 긴장감 넘치고 흥분하게 만드네.” - iDemonizer/Reddit

Reddit/screen grabbed

국내 팬들 중에는 실망을 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시대극에 관해 전문적으로 쓰는 한 네이버 블로거는 ”분명 못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했다”라며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구멍이 있어서 킹덤을 아주 재미있게 보진 못했다”고 썼다.

다만 각자가 이 작품에 실망하는 포인트는 다르다. ‘조선의 시대극‘과 좀비 장르의 혼합이 국내 팬들에게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점도 큰 이유고, ‘대작’이라는 기대치 때문에 실망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연기 몰입도의 차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 팬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이 중전 역으로 등장한 배우 김혜준의 연기다. 몇몇 게시판에는 ”중전 연기 좀 너무하다”, ”중전 역할 감독님 진짜 너무하심”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국외 팬들이 극찬 일색인 이유는 반대로 연기 몰입도가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데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권 국외 팬들은 킹덤을 볼 때 보통 ‘한국어 음성 + 영어 자막’ 혹은 ‘영어 음성 + 영어 자막’을 선택해 감상한다.

이때 낯선 언어를 모국어 자막으로 이해하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어색함을 감수해야 하는 자국어 더빙을 거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 때문에’ 극 중 몰입을 방해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전의 연기를 중국어나 스페인어 음성으로 들어보면 아예 모르는 언어라 오히려 ‘연기 훼방’이 없어진다. ”킹덤은 중국어 음성에 한국어 자막이 쫙쫙 붙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아래는 넷플릭스의 중국어 음성 버전으로 중전이 나오는 장면을 캡처한 것이다. 

스페인어 더빙 버전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그 나라 말을 잘 모르니까 오히려 배우의 연기에 몰입된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조선 시대에 죽은 왕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역병이 퍼져 좀비가 창궐하는 내용이다. 시즌 1에서는 역모죄를 뒤집어쓴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동래로 떠나는 과정이 나온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주연했으며 총 6개의 에피소드(1시즌)가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시즌 1의 수익성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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