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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도,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자꾸 몸에 멍이 드는 이유 9가지

서칭 포 노말 ⑪: 왜 저는 무릎에 항상 멍이 있죠?

ⓒAsherDB via Getty Images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거나 탁자에 다리를 세게 부딪혔다면 보라색 멍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자꾸 생긴다면, 대체 왜 그런 걸까?

“멍이 잘 든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부상이나 사소한 외상으로 생기는 멍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간혹 유의해야 할 경우도 있다.

멍이 유독 잘 드는 이유들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에 따르는 대처법을 소개한다.

 

1. 복용 중인 약 때문일 수 있다

일부 처방약 및 OTC 약품 중에서는 멍을 잘 들게 하는 것들이 있다.

“와파린이나 아스피린 등 피를 묽게 만드는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하면 멍이 더 잘든다.” 내과의이자 혈액학자인 신시아 C. 오바이오저의 말이다.

어유(fish oil), 비타민 E, 스테로이드제 역시 피를 묽게 만들어 멍을 잘 들게 한다고 한다.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두통에 대해 몇 종의 약을 처방 받을 경우 아스피린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을 때는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지만, 이것은 흔한 부작용이다.” 피부과의 로먼 브론펜브레너의 말이다.

 

2. 평소 부실한 식단

“멍이 심하게 드는 것은 영양이 풍부한 식단이 필요하다고 당신의 신체가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영양학자 레이첼 파인의 말이다.

조직 복구를 돕는 비타민 C 부족이 특히 주요한 원인이며, 혈액 응고에 작용하는 비타민 K가 부족해도 멍이 잘 들 수 있다.

영양학자 피오나 B. 루이스는 섭취하고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식사 일기를 쓰길 권한다.

붉은 피망, 감귤류, 베리류, 토마토로 비타민 C를, 녹색 이파리 채소, 케일, 무청, 시금치, 브로콜리로 비타민 K를 섭취하라고 충고했다.

 

3. 햇볕을 너무 많이 쬐었다

ⓒsoup__studio via Getty Images

피부과의 치포아 셰인하우스는 태양광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도 멍이 잘 드는 피부가 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하고, 피부가 얇아지는 피부 아트로피(dermal atrophy)를 유발한다. 혈관이 외부 외상에 약해진다. 통증은 없는 이런 멍을 일광자색반이라 한다.”

사우나와 핫 요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열은 피부 표면에 가까운 혈관을 확장시킨다. 열을 받는 중이나 받은 후에 피부가 붉어지는 이유다. 열을 받은 직후에는 혈관 외상과 파열에 더 취약해진다.”

브론펜브레너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선크림을 바르길 권했다.

 

4.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다

짐에서 무리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보면 몸을 부딪히는 일이 생기고, 근육과 결합조직 섬유가 파열되어 모르는 사이 멍이 생길 수 있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일 수록 멍과 출혈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헬스 트레이너 타니아 엘리엇의 말이다.

 

5. 유전자 탓이다

ⓒKTSDESIGN/SCIENCE PHOTO LIBRARY via Getty Images

쉽게 멍이 드는 체질을 물려받은 경우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가장 주요한 이유다. 멍이 잘 드는 체질은 모계 유전이라는 게 외과의 칼리드 사이드의 설명이다.

“멍 외에 다른 증상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6. 나이 탓이다

사이드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얇아지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어들어 쉽게 멍이 든다고 한다.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 형성에 관여하여 피부를 강하게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로는 비타민 C, 아연, 구리 등이 있다.”

 

7. 멍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건 멍이 아니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은 평균 이상으로 멍 같아보이는 것이 생겨, 멍이 잘 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오바이저는 말한다.

태양에 의한 손상으로 유발되는 과다색소침착 역시 멍으로 오인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생기는 피부 변색 역시 멍으로 오인될 수 있으나 이는 혈액 순환이 나빠 생기는 만성 피부 변화다.”

 

8. 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TS Photography via Getty Images

혈액 응고 조절을 담당하는 간이 상하면 출혈 및 멍이 생길 수 있다.

만성 음주는 간을 헤쳐 직접적으로 혈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에 따라 멍이 잘 들 수 있다고 엘리엇은 말한다. 따라서 과음을 자주 한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보통 이상으로 멍이 잘 들고 술을 많이 마신다면 간경변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치명적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보라.”

 

9. 빈혈이나 혈우병

위의 모든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혈우병 등의 병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혈소판은 쉽게 멍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혈구다. 혈소판이 일정 수치 이하로 내려가면 혈액 응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혈소판 수치가 낮으면 혈액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약물(특히 항생제)과 심각한 감염도 혈소판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혈우병 등은 멍 이외의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없이 코피가 난다거나, 병원 치료나 베인 상처에서 출혈이 길어진다거나, 이유없이 피부에 자국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없는지 살펴라.

철 결핍성 빈혈도 멍을 야기할 수 있다. 드물지만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등의 암도 혈소판 기능 장애로 인해 멍을 일으킬 수 있다.

 

멍이 너무 많이 들어 걱정된다면 아래를 읽어보자

ⓒp_saranya via Getty Images

기본 원칙은 당신의 평소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멍이 쉽게 든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멍이 잘 들게 되었다면 당신의 병력을 살피고, 당신이 복용하는 약이나 보조제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혈액 검사를 해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라.” 엘리엇의 말이다.

홀랜더는 멍의 위치도 당신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몸통이나 복부의 멍은 전문의에게 검토받아야 한다. 더 깊은 곳, 혹은 내부의 출혈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지의 작은 멍은 몸을 움직이다 생긴 사소한 외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며, 보통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다친 기억이 없다 해도 움직이다 팔다리를 어딘가에 부딪히는 일은 흔할 가능성이 높다.”

 

 

*허프포스트의 “Searching for Normal” 시리즈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인 제가 이상한가요?”로 끝나는 질문에 답합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Why Do I Bruise So Easily?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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