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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심석희 선수에게 목도리를 선물하며 전한 메시지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고 싶습니다”

  • 박세회
  • 입력 2019.01.28 10:36
  • 수정 2019.01.28 11:16
ⓒSBS 뉴스 캡처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심석희 선수가 국제대회 출장을 위한 출국길에 두른 목도리가 김정숙 여사가 보낸 선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 6차 대회 출전을 위해 27일 출국한 심석희 선수. 심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에 초록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SBS는 이 목도리가 지난 24일 김정숙 여사가 심 선수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 선물을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고 싶어요”라는 위로의 말을 적은 편지와 함께 전달됐다.  

ⓒSBS 영상 캡처

해당 편지에서 김정숙 여사는 ”그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습니다”라며 ”빙상 위에서, 빙상 밖에서,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서며 얼마나 아팠을까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특히 김여사는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심 선수가)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라며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맘으로 초록색 머플러를 보내요”라고 마무리했다. 

ⓒSBS 캡처

김 여사의 편지에 심 선수 역시 답장을 보냈다.

심 선수는 ”사실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내어 보게 되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을 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라며 ”그 시간들 동안의 힘들었을 저를 헤아리고 보듬어 주시려 하는 마음만으로도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심 선수는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진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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