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1월 28일 12시 07분 KST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 : "대선 출마 진지하게 검토중"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닌 "중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ASSOCIATED PRESS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가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애틀의 작은 커피 원두 가게였던 스타벅스를 현재의 글로벌 커피전문점 체인으로 키워낸 주역이다.

그는 27일(현지시각) 방송된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양당 체제 바깥의 중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평생 민주당원”이었음에도 민주당 경선에 도전하는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가장 취약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양당 모두 지속적으로 미국인들을 대표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복수의 정치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극단적인 (주장들)”을 목격하고 있다며 양당이 ”헌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슐츠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분산시켜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나는 미국 시민들이 승리하는 걸 보고 싶다. 미국이 이기는 걸 보고 싶다. 민주당이든, 무소속이든, 자유주의자든, 공화당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생각들을 나에게 전해달라. 그러면 내가 그 생각들을 수용할 것이다. 나는 어떤 정당에도 속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앵커 스캇 펠리는 ”어떤 무소속 후보도 대선 승리 근처에조차 가보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자 슐츠는 ”우리가 팩트에 의해 알고 있는 사실은 40% 넘는 유권자들이 무소속으로 등록되어 있거나 현재 스스로를 무소속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인들은 지쳤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그들의 신뢰는 깨졌다. 그들은 더 나은 선택을 찾고 있다.” 

 

그는 이민, 기후변화, 헬스케어, 감세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간략한 입장도 밝혔다. 

슐츠는 미국은 ”자비와 공정성, 선량함에 기반한 국가”이자 “200년 넘도록 이민자들의 나라”였다며 미등록 이민자 1100만명이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미국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질 높은 건강보험에 접근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말하는 ‘전국민 무상 건강보험’은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장벽 만큼이나 거짓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슐츠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서는 ”나라면 법인세를 35~37%에서 21%로 낮춰주면서 기업들에게 무임승차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감세폭이) 덜했을 것”이라며 반면 세금 감면이 가장 필요한, ”은행에 400달러도 없는 사람들”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다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슐츠는 선거자금 조달 계획, 납세내역 공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돈을 쓸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한 모든 자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자산은 35억달러(약 3조9100억원)에 달한다.

납세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100%”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캇 : ”도널드 트럼프도 말은 그렇게 했습니다.”

슐츠 : ”저는 할 겁니다. 원하시면 오늘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의 빈곤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슐츠는 커피메이커 제조업체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스타벅스에 1982년 합류했다. 그 때만 해도 스타벅스는 커피 원두와 기기를 판매하는 작은 소매점에 불과했다.

그는 스타벅스를 카페로 바꿔야 한다고 창업자들을 설득했으나 거부당하자 회사를 떠나 직접 커피전문점을 창업했으며, 2년 뒤 스타벅스를 인수해 글로벌 체인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1986년부터 2000년까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스타벅스의 CEO를 지냈고, 지난해 6월에는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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