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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0억원 파워볼 당첨의 주인공은 복권을 '가장 안전한 곳'에 보관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출근길에 구입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01.26 12:11
  • 수정 2019.01.26 12:17
ⓒABC News Videos

2억9800만 달러(3340억 원)짜리 파워볼 당첨 복권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복권 추첨 이후 한 달 만이다. 주인공은 1억 1400만 달러(세금 1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일시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브루클린의 트럭 운전사인 데이비드 존슨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에도 휴가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러 나갔다. 출근길에 평소처럼 주유소에 딸린 미니마트에 들러 5달러로 파워볼 복권을 구입한 뒤 교대근무를 마쳤다.

다음날 몸이 안 좋아 결근한 존슨에게 친구가 전화를 걸었다. 친구는 존슨에게 ”네가 산 주유소에서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대”라고 말했다. 존슨은 친구에게 ”난 아닐 거야. 그건 내 운이 아니야”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건 존슨의 운이었다. 

친구의 전화를 끊고 다시 잠든 존슨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당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주유소에 들러 당첨 번호를 확인했을 때의 심경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상점을 들락날락하면서 (확인하고) 다시 차에 올라타서 음악을 크게 틀었다.”

존슨은 그 날 출근하지 않았다. 가족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자 아내는 농담이라고 여겼고 딸은 울었다. 존슨은 당첨 사실을 알리는 자리에서 ”나는 부자다. 더 이상 직장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존슨은 곧바로 당첨금을 수령하러 가는 대신 ‘가장 안전한 곳’에 파워볼 복권을 보관했다. 아무도 거들떠도 안 볼 지저분한 재킷이었다. 그는 ”누군가 집에 침입하면 멋진 물건들을 뒤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첨금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질문에 존슨은 빨간색 포르쉐를 사고 좋은 집으로 이사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존슨이 받는 돈도 어마어마하지만 지난해 역대 최고 당첨금액(1인 당첨금 기준)을 기록한 메가밀리언스 복권에 비하면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심슨빌 편의점에서 팔린 15억3700만 달러(1조7229억 원)짜리 메가밀리언스 복권 당첨자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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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파워볼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