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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릴레이단식'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

5시간30분짜리 초단기 단식 프로그램

  • 최성진
  • 입력 2019.01.25 22:03
  • 수정 2019.01.27 12:50
ⓒ뉴스1

자유한국당이 24일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단식’을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릴레이단식의 내용이다. 2월1일까지 9일 간 총 110명의 소속 국회의원이 조별로 5시간30분씩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단식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은 2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투쟁’ 아닌 ‘투정‘, ‘단식’ 아닌 ‘웰빙단식‘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보이콧이란 말은 뜻을 잃었다걸핏하면 보이콧이니 어린아이 밥투정하는듯하다급기야 ’5시간 30’ 동안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웰빙정당의 웰빙단식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꼬았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릴레이단식이 아니라 딜레이 식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문정선 대변인은 같은 날 ”자유한국당의 창의성을 한껏 떨친 국회 보이콧의 핵심은 이른바 릴레이단식, 한국당 의원들이 5시간30분 간격으로 단식을 한다는 내용”이라며 ”좀더 정확하게 하자면 5시간30분 릴레이단식이 아니라 30분 딜레이 식사다”라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이름값, 덩치값 못하는 한국당의 단식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밥먹고 와서 단식’, ‘앉아있다 밥 먹으러 가는 단식’, 이런 단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식 농성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한국당의 쇼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릴레이단식에 대해 여야 가릴 것 없이 비아냥과 풍자가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릴레이단식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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