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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의 '목포는 호구다' 발언이 논란이다

이틀 뒤인 25일 사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뉴스1

대중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정치인의 강박은 이따금 부적절한 발언으로 이어진다.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비유,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을 남발하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 쉽다. 이런 발언이 대표적 예다. 

″‘목포는 항구다’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지금 ‘목포는 호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과거 3대항, 6대 도시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도시 목포였지만, 손혜원 일당에게는 그저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3일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내놓은 ‘목포는 호구다’ 발언이다.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판하기 위해 유행가의 제목을 살짝 비튼 것이다.

정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목포 지역의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목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남자치환경연대는 25일 성명을 통해 ”정 의원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목포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했다”면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야비한 짓”이라고 밝혔다. 

김휴환 의장 등 목포시의회 의원들도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목포 비하발언 취소와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가치를 무책임하게 훼손했을 뿐만아니라 목포 발전을 위해 애쓰고 애썼던 시민들의 명예를 처참히 짓밝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 의장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지역민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목포 지역 시민들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참으로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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