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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13인승 기상항공기 '킹에어 350'이 비행중이다

ⓒ뉴스1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6~7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중간결과는 오는 28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북 군산시 인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기상청은 인천 덕적도 근처의 해상에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실험 하루를 앞두고 기류 변경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기상청이 이번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립기상과학원은 구름층에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빗물 입자의 변화를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맡는다. 

ⓒ뉴스1

이번 실험의 주인공은 기상청이 보유한 기상항공기 ‘킹에어 350’이다. 원래 13인승으로 설계됐으나, 국립기상과학원에서 관측용으로 개조하며 탑승 가능인원이 5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공간에는 빗물 입자 측정기 등 25개에 이르는 다양한 기상 관측장비로 채워져 있다.

인공강우 실험이 시작되면, 킹에어 350은 시속 35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2000여미터 상공에서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을 터뜨린다. 화약이 포함된 연소탄은 킹에어의 양쪽 날개에 12개씩 장착돼 있다.

올해 첫 인공강우 실험이 추진된다는 소식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강우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껏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 해소 등의 방안으로 연구되어 왔다.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지만 성공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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