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가 '한국-바레인전 바레인 골은 오프사이드 반칙'이라고 인정했다

한국은 바레인의 이 골 때문에 연장 접전을 치른 후에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바레인의 골이 들어가던 순간.
바레인의 골이 들어가던 순간. ⓒMasashi Hara via Getty Images

지난 22일,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에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31분 바레인의 기습적인 골에 1-1 동점 상황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 전반 16분 김진수의 헤딩으로 승부를 뒤집긴 했으나,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무척 늘고 말았다.

그런데 바레인이 후반 31분 넣었던 이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가 끝나고 이틀이나 지나서야 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24일(한국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FC가 8강부터 시작되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AFC 관계자가 바레인 동점골 상황은 오프사이드였다고 말하며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OSEN에 따르면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VAR에 대해 설명하는 AFC 관계자에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레인전 당시의 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프사이드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Zhizhao Wu via Getty Images

한국일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좋은 선수들이 있었던 덕분에 연장전에서 승리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자칫 좋은 팀 하나가 (오심 때문에) 이번 대회를 끝마칠 뻔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바레인의 골은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황에 나왔다. 한국 수비진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알 로마이히가 잽싸게 걷어차 완성된 것으로 보였다.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들어간 것. 이를 다시 돌려 보면, 득점에 앞서 바레인 선수가 날린 첫 슈팅 상황에서 알 로마이히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홍철은 태클로 이 첫 슈팅을 걷어냈으나, 연속된 상황에서 알 로마이히가 공을 잡아 득점한 것이기에 이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맞았다. YTN은 전 국제심판의 말을 인용해 ”심판 교육용 자료로 사용해도 될 만큼 굉장히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Allsport Co. via Getty Images

이밖에 경기 막판, 바레인 선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지면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 역시 오심이었다고 AFC 관계자는 인정했다.

8강 진출이라는 큰일이 달린 경기에서 무려 두 건이나 큰 오심이 나왔던 셈이다. 그 중 한 건의 오심은 경기의 결과를 바꿔버릴 수도 있었다. 연장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한국이 오심의 희생양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날 벤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24개 팀이나 참가하는 큰 대회에서는 모든 팀이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VAR은 조별리그부터 적용돼야 한다”며 VAR 전 경기 도입을 강조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축구 #아시안컵 #2019 UAE 아시안컵 #2019 아시안컵 #바레인 #한국 바레인 #오프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