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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에도 '그날'이 아닌 '생리'라고 표현하는 생리대 광고가 등장했다 (영상)

나트라케어 측은 "비현실적인 기존 생리대 광고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데 착안했다"고 설명한다.

ⓒ유튜브/나트라케어

파란 액체가 아닌 ‘붉은 피’를 사용한 생리대 광고가 첫 선을 보인 것은 2016년 영국 생리대 브랜드 ‘바디폼’에 의해서다.

생리를 터부시하는 전 세계적인 문화에서 이 광고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여성의 생리에 대한 솔직한 광고가 등장했다.

생리대 브랜드 나트라케어는 지난해 11월부터 ”그날은 상쾌하지도 빛나지도 않는다.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생리하는 날”이라며 생리를 정면으로 다루는 광고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1. ”그날이 도대체 뭔데?”

2. ”이것은 생.리.대. 광고입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나트라케어 측은 ”비현실적인 기존 생리대 광고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데 착안해 여성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하는 생리대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 생리대 광고에서는 생리를 ‘그날‘로 표현한 것과 달리 생리대 광고로서는 최초로 ‘생리’라는 표현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월경의 정치학’을 쓴 박이은실씨는 ‘순수‘, ‘청순‘, ‘깨끗한‘, ‘하얀’ 등의 이미지가 대세를 이루고 광고 모델 역시 30~40대 여성보다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초반이 주로 모델로 등장해온 것에 대해 ”당대 남성들이 요구하는 여성상을 철저히 따르고 반영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이은실씨는 ‘월경의 정치학’에서 ”월경 터부는 성별화된 노동 분업이 뚜렷한 사회에서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과 남성이 다양한 활동을 평등하게 함께 하는 사회에서는 강조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의 몸은 덮이고(베일), 잠기고(정조대), 주물 틀에 넣어지고(코르셋), 뒤틀리고(전족), 조형되고(성형) 때로는 인간을 생산하기 위한 도구(대리모)로 사용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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