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자리한 식당은 두 곳이었다. 백종원에게 그 맛을 인정받아 이제는 새벽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게 된 돈가스 집과, 매주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을 선사했던 ‘홍탁집’ 아들이었다.
당시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을 향해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인식을 깨 달라”고 부탁했고, 방송 말미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의 솔루션 끝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홍탁집 아들은 정말 달라졌을까? 백종원이 직접 그의 달라진 근황을 전하며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23일 SBS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벽화골목편 첫 화가 방송됐다. 이날 백종원은 회기동 식당들의 음식과 주방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백종원이 두 번째로 방문한 가게는 20년 된 닭요릿집이었다. 대표메뉴는 닭볶음탕이었는데, 제작진은 ‘닭볶음탕‘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그’를 언급했다.
백종원은 ”‘홍탁이‘야 뭐...”라며 ”오늘 아침에도 ‘홍탁이‘의 카톡을 봤다. 5시 50분에. 내가 그 친구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투덜대듯 말했으나 표정만큼은 뿌듯했다. 백종원은 ”열심히 하니까 ‘그만하라‘는 소리도 못 하겠다”며 하루 종일 ‘홍탁이’가 업무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홍탁이‘가 백종원과 약속한 ‘셀카 앵글’까지 정확하게 지키고 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청파동 하숙골목’ 편이 방송되며 조심스레 그리워졌던 그의 근황은 아래 영상 1분 30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1부 9%, 2부 10.5%로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10.3%를 넘어섰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까지 올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