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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LGBTQ 포용적이다

8편 중 절반 이상

  • 이원열
  • 입력 2019.01.23 17:39
  • 수정 2019.01.23 17:41
ⓒzz/RE/Westcom/STAR MAX/IPx

2019년 아카데미상 후보가 1월 22일에 발표되었다. 크게 놀랄 만한 내용은 없었지만, LGBTQ 포용적인 영화와 배우들이 대거 포함되어 새로운 선례를 남겼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8편 중 절반 이상이 LGBTQ 포용적 요소를 담은 이야기들이다. ‘스타 이즈 본’, ‘그린 북’, ‘더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바이스’, ‘보헤미안 랩소디’로, GLAAD에 의하면 한 해에 LGBTQ 포용적인 영화가 이렇게 많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GLAAD의 회장이자 CEO인 사라 케이트 엘리스는 성명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을 반겼다. 이 후보작들은 “영화에서의 LGBTQ 포용에 있어 아주 성공적인 해”임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관객과 평론가들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지금, 이를 우선시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오늘 발표된 오스카 후보작들은 올해가 영화에서의 LGBTQ 포용에 있어 아주 성공적인 해임을 보여주며, 관객과 평론가들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지금,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이를 우선시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다.

“전체 후보들에 다양성이 반영된 것은 축하할 일이며, 이로 인해 분명 보다 포용적이고 문화를 바꾸는 영화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LGBTQ 포용적인 영화들의 대다수는 역사 안의 LGBTQ 이야기를 보여주며, LGBTQ와 이슈는 언제나 존재해 왔고, 이제 이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동성 왕족 3명의 삼각관계를 그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는 총 10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함께 최다 후보 영화가 되었다.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엠마 스톤과 레이첼 와이즈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에서 실제 퀴어 캐릭터를 연기한 멜리사 맥카시는 여우주연상, 리차드 E. 그랜트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각본을 맡은 제프 위티는 게이이며,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캔 유 에버 포기브 미’가 여러 부문 후보에 올랐다. LGBTQ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며, 이 영화의 여러 장면들은 뉴욕의 역사적 게이 바 줄리우스가 배경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그린 북’은 LGBTQ와 인종 이슈를 잘못 다루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라미 말렉과 마허샬라 알리는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LGBTQ 포용적인 이야기를 담은 ‘마거리트’는 단편영화작품상 후보가 되었다. LGBTQ 후보로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The Place Where Lost Things Go’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작곡가 마크 샤이먼과 스콧 위트먼이 있다.

오스카 후보 지명이 중요한 진전이긴 하나, 아직 할리우드는 퀴어 포용적 작품 프로듀스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GLAAD가 지난 달에 발표한 2018년 스튜디오 책임 지수에 따르면 2017년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낸 영화 중 LGBTQ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단 12.8%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허프포스트 US의 The Race For The Best Picture Oscar Is The Most LGBTQ Inclusive Ever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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