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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일 첫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한다

실험 실시 여부는 당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뉴스1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효과 확인을 위해 서해에서 첫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한다. 정부는 과거 경기도 수원 등에서도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 바 있으나,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해에서 구름층에 인공강우 물질을 뿌려 강수량의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다. 강수 여부 및 그 규모를 바탕으로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살피는 것이 이번 실험의 주된 목표다. 다만 실험 실시 여부는 당일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해법을 주문한데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인공강우, 고압 물분사, 물청소, 공기필터 정화, 집진기 설치 등 새로운 방안도 연구 개발해서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에는 ‘구름씨 뿌리기’ 방법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AgI)이나 염화칼슘을 구름층에 뿌린 뒤, 이를 통해 빗물 입자나 수증기를 빗물로 만드는 것이다. 실험 당일 서해상 기온이 영하 6도 아래로 내려가면 요오드화은을,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염화칼슘을 써야 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번 실험을 앞두고 비행기 양 날개에 요오드화은 등 기온에 맞는 인공강우 물질을 묻혀 구름층을 통과하는 방법을 쓸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 투입되는 비행기는 2017년 126억원을 주고 들여온 기상 항공기로, 미국 기상조절 회사 WMI가 제작했다.

기상청은 1990년대 이후 가뭄 해소와 수자원 확보 등을 위해 내륙 지역에서 수 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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