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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진 전 한수원 감독이 시즌 중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유가 드러났다

현재 하씨는 성추행 사건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뉴스1

빙상, 유도, 태권도에 이어 여자 축구에서도 남성 지도자가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여자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이었던 하금진씨(45)는 지난해 9월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해 자취를 감췄는데, 알고 보니 소속 선수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는데, 구단 측은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피해 선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밤늦은 시간에 감독님이 방으로 불러서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뽀뽀하고 싶다’고 했다”며 ”한달에 4~5번은 그렇게 불렀다”고 증언했다.

또한, 하씨의 성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6세 이하(U-16)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2016년 1월 축구협회 직원을 성추행해 해임된 전력이 있었던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씨는 2010년부터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성추행으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고 2017년 3월 한수원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하 감독과 계약을 하기 전 외부 기관에 의뢰한 신용 평가에서 성희롱 전력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하씨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3일 경주 한수원 선수들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급파하기로 했다”며 ”일단 선수들 면담을 통해 사실 확인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협회 변호사와 심리상담 전문가인 대학교수, 김정선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 등 여성 3명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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