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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마음에 안 들 때 우리의 신체에 벌어지는 일 9가지

해로운 직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당신을 아프게 만든다.

ⓒDANE_MARK VIA GETTY IMAGES

누구나 직장에서 안 좋은 날을 겪는 법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보낸 좋지 않은 한 주가 끝없이 길어져, 건강을 해칠 정도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몇 가지 징후들을 정리해 보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고용주와 직원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월급 받느라 죽는다’(Dying for a Paycheck)의 저자 스탠포드 대학교의 조직 행동 교수 제프리 페퍼는 미국 기업의 부실한 관리가 연간 의료 비용의 최고 8%를 잡아먹으며, 매년 12만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고 추정했다.

당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어도, 당신의 신체가 먼저 직장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며 적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불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증상 중 하나가 불면이다.” 메릴랜드의 임상 심리학자 모니크 레이놀즈의 말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들 수가 없다, 잠들었다가 금방 깬다는 호소가 많다. 한밤중에 일어나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한다.”

며칠 정도 밤잠을 설치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패턴이 되어버린다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에 관련된 것 때문에 계속 잠을 못 이룬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다.” 레이놀즈의 말이다.

두통

신체 근육은 부상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 긴장한다. ‘직장이 위험한 곳이라고 느낀다면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고 미국 심리학 협회는 밝혔다. 목, 어깨, 머리의 만성 긴장은 편두통과 긴장 두통을 불러올 수 있다.

“스트레스는 생리학적 증상을 불러오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이놀즈의 말이다.

ⓒshih-wei via Getty Images

전반적 근육통

직장 환경이 해로울 경우 당신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도 야생 호랑이와 싸우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협이 있다고 생각될 때, 뇌는 아드레날린과 여러 스트레스 호르몬을 잔뜩 분비한다.

“해로운 직장 환경에 있을 경우 우리 신경계는 언제나 과민 상태다. 늘 불쾌한 상사나 동료에게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게 된다.” 레이놀즈의 말이다.

늘 어깨를 움츠리고 이를 악문 상태에서 이메일에 답을 하고 있다면, 직장이 당신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정신건강 악화

레이놀즈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신 건강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말 해로운 직장 환경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 그 걱정이 임상적 한계점을 넘게 만들 수도 있다.”

상사가 당신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것 같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정신건강에 부담이 온다. 2012년에 279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조직적 불공평함과 직원 건강(과식, 우울증 등) 사이에 관련이 있었다.

세인트 메리 대학교의 직업 건강 심리학 캐나다 연구소장인 E. 케빈 켈로웨이는 직장에서의 불공평한 처우로 인해 지나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불공평은 우리 정체성의 핵심을 때리기 때문에 특히 해로운 스트레스원이다. 불공평한 대우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공격한다. 내가 공정한 처우, 다른 사람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병에 자주 걸린다

툭하면 감기에 걸린다면 직장이 이유는 아닌지 생각해 보라. 만성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병에 잘 걸리게 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

ⓒWestend61 via Getty Images

섹스에 대한 관심 저하

집에서도 일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질 수 있다. 미국 심리학 협회는 여성들이 개인적, 경제적 의무를 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까지 감당해야 한다면 성적 욕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도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저하되어 리비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자극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느긋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도 중요하다. 섹스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 레이놀즈의 말이다.

만성 피로

낮잠을 자도, 주말 내내 쉬어도 풀리지 않는 것 같은 피로함이 있다.

켈로웨이는 “해로운 직장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다 다르다.”고 하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육체적 증상 중에는 피로함이 공통으로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해로운 직장은 녹초를 만드는 사이클을 만든다고 페퍼는 말한다. “너무 오래 일해서 압도되는 기분을 느끼고, 압도된 기분 때문에 너무 오래 일하게 된다.”

소화기 문제

소화불량, 변비, 붓는 증상 등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는 소화에 영향을 주고 장내 박테리아를 바꿀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기분에도 영향이 있다.

“6개월 정도 지나자 일요일 오후마다 복통을 겪기 시작했다. 증상이 아니라 타이밍 때문에(월요일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기 시작할 때 복통이 찾아왔다) 직장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직장을 옮기자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켈로웨이가 말했다.

식욕 변화

식욕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싸우거나 도망가자는 반응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위험을 피하는 데 집중하느라 소화가 억제된다고 하버드 헬스 레터는 밝혔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아드레날린 등을 분비하는 부신이 허기를 키우는 호르몬인 코티솔을 만들어 낸다. 장기적으로 감정적 괴로움을 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위안을 위해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

하버드는 단 음식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 관련 반응과 감정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단것이 위안을 주는 음식으로 간주되곤 하나, 이는 건강에 좋지 못한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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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설 해결책들

휴가. 불합리한 요구와 나쁜 상사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느라 신체가 오랫동안 긴장을 겪었다면 휴식이 필요하다.

“신경계가 휴식을 취하고 리셋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장기적 피해가 초래된다.” 레이놀즈의 설명이다. △직장 밖에서의 인간관계 △명상 △운동이 스트레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짜라. 인지 행동 치료의 원칙 중 하나는 ‘생각이 기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이직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 집중하는 것은 가능하다.”

레이놀즈의 말이다. 마음 챙김을 통해 직장에서의 상황이나 동료들의 시선 등에 대한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관리할 수 있다.

떠나라. 이직이나 휴직이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라. 페퍼는 긴 근무시간, 자율권 부재, 불확실한 일정, 경제적 불안정 등은 계속 감당할 것이 아니라 이직이 필요한 해로운 직장 환경을 이루는 요소들이라고 말한다. “증상에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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