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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랑 흥민이랑 누가 더 보고 싶어?" 시청자 뇌정지 만드는 스카이캐슬 '결방의 딜레마'

스카이캐슬의 주제인 도덕과 욕망의 딜레마

  • 박세회
  • 입력 2019.01.21 21:57
  • 수정 2019.01.21 22:15
ⓒ뉴스1/JTBC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나는 스카이캐슬이 결방하더라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8강 진출을 앙금 없이 응원할 수 있을까?”

이 상황은 마치 극 중 예서가 겪고 있는 극한의 도덕적 딜레마를 작게 줄여 놓은 듯한 모의고사다.

현재 네이버의 편성표는 이미 업데이트되어 있다. 25일(금)에 아시안컵 8강 경기 중계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16강에 올라있는 우리나라가 22일에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25일 오후 10시에 8강 경기를 갖는다.

8강에 우리나라가 진출하면 볼 것도 없이 결방이고 16강에서 탈락하면 다른 나라의 경기니만큼 축구는 JTBC3에서 중계해주고 JTBC에서는 ‘스카이캐슬’을 방송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네이버 편성표를 보면 25일(금) 오후 11시로 예정되어 있던 19화는 이미 26일 11시로 자리를 옮겼다. 

ⓒ네이버캡처
ⓒ네이버 캡처

어차피 빼돌린 시험 문제이었는지도 몰랐던 예서. 예서도 그냥 ”김주영 선생이 예상 문제를 줬는데 알고 보니 그게 진짜 시험문제였다. 나는 몰랐다”는 사실을 경찰에 당당하게 밝히고 우주의 결백을 주장하면 된다. 1년쯤 재수하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도덕적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선한 사람이라면 국가대표팀의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응원하며 1주일쯤 기다리는 게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한주 늦게 본다고 사람이 죽기를 하나 병이 나기를 하나?

그러나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머리는 도덕을 따르라 하지만, 저 깊은 곳에서 욕망이 꿈틀거린다. 골룸처럼. 나의 캐슬, 나의 캐슬이 제 시간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불만스럽다. 이것이 바로 스카이캐슬의 도덕과 욕망의 딜레마다. 

착한 우리는 22일 바레인과의 8강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땀과 눈물을 생각하며 승리를 바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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