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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1일 14시 51분 KST

김태우 기자회견장을 지킨 것은 대한애국당 지지자였다

김씨 변호인이 "진정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겨레

청와대 특별감찰반 재직 시절에 저지른 각종 비위로 검찰에서 해임된 김태우씨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언론사 기자 이외에도 대한애국당 지지자가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변호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기자회견문을 1시간 동안 읽었다. 이날 김씨는 ”저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자신이 공익제보자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씨는 ”(내가) 하지도 않은 지인 사건을 조회했다는 이유로 표적 감찰을 받았다”며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 검증 실패,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묵살 의혹 등 언론을 통해 제기해온 주장을 되짚었다. 청와대가 특감반 내근 직원한테도 출장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씨에게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한 바 있다. 김씨에 대한 징계 사유는 ‘건설업자인 지인 최아무개씨에 대한 경찰청 수사 개입’과 ’2017년 최씨에게 청와대 특감반에 파견해달라는 인사청탁‘, ‘감찰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혜임용 시도‘, ‘골프접대 등 향응수수‘, ‘감찰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공무상비밀유지 의무 위반’ 등 5가지다. 

뉴스1

한편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 현장에는 언론사 기자 이외에도 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대한애국당이 제작한 ‘민간인 사찰 폭로 김태우 수사관 지켜내자’ 손팻말은 물론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쥔 시민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들은 김씨가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은 뒤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자 ”기자들 질문은 받을 필요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시민은 방송사 카메라를 겨냥해 ”이 XXX들”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마이크를 쥔 김씨의 변호인은 ”오늘 이 기자회견은 시민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고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인데, 그렇게 뒤에서 목소리를 높이면 도움이 안 된다. 김태우씨를 아끼는 입장이면 진정하라”며 현장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