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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에서 남성출연자의 '귀걸이'가 검열되고 있다

귀걸이 부분만 '흐림처리'

‘누나의 꽃집‘은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치이(iQiyi)가 방영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두 명의 남성 스타들이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한 꽃집에서 일을 하는 형식의 리얼리티 쇼다. 최근 이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아한 장면이 목격됐다. 남성 출연자의 얼굴 주변에 ‘흐림’처리 된 부분이 등장한 것이다.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의 자매지인 ‘잉크스톤뉴스‘에 따르면, 남성 출연자들이 하고 있던 귀걸이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흐림’처리였다.

ⓒIQIYI

잉크스톤은 최근 중국 내에서 제작된 많은 엔터테인먼트 쇼에서 남성 출연자의 귀걸이가 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치이가 서비스 중인 또다른 쇼에서도 남자 배우의 귀걸이가 흐림처리 됐다. 단 모든 여성 배우의 귀걸이는 그대로 방영됐다.

ⓒIQIYI

단, 이러한 검열이 공식적인 결과인지는 불분명하다. 검열이라면 검열의 이유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 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저해하는 이미지들을 막기 위해 귀걸이를 검열한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웨이보에는 #남자연예인은 TV쇼에서 귀걸이를 할 수 없다는 해시태그가 생성됐고, 해당 해시태그의 게시물은 4억 2천만번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IQIYI

‘잉크스톤’은 중국의 보수적인 문화에 따른 검열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부분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는 남녀 모두 귀걸이를 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회 분위기 안에서 남성의 액세서리 착용은 여전히 부정적인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BBC는 중국 당국이 최근에는 TV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도 검열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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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 #검열 #귀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