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기로 했으나 소속팀의 모기업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거취가 불투명해진 최강희 감독이 결국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18일 스포츠조선은 단독으로 최 감독이 톈진 취안젠(톈하이로 변경)과 계약을 해지하고 다롄 이팡과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슈퍼리그의 한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 최 감독에게 다롄이 먼저 관심을 보여 협상이 급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1년 연봉은 350만 달러(한화 약 40억원)로 추정된다.
OSEN에 따르면 최 감독은 다롄과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최 감독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최 감독과 한국 코치진이 짐을 챙겨 톈진을 떠났다”며 “톈진 구단은 곧 최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최 감독은 톈진과 연봉 80억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을 맺자마자 톈진의 모기업 취안젠 그룹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허위광고와 탈세 등의 혐의로 회사 관계자들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기 때문이다. 이에 최 감독의 계약조건 이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한편 최 감독의 새 둥지가 될 다롄 이팡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11위를 기록한 팀으로, 최근 새 사령탑을 구했지만 세부 계약 조건에서 마찰이 생겨 급히 감독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