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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가 침묵하는 이유를 현재 이슈로 설명해봤다

버즈피드가 터뜨린 폭로 보도가 화제다

  • 박세회
  • 입력 2019.01.19 14:27
  • 수정 2019.01.19 14:35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말 많던 사람이 갑자기 침묵을 지킨다면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 

지난 18일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정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지금 파급력 있는 화제는 미국 언론 버즈피드가 터뜨린 폭로 보도다. 구글 트렌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미국 이슈 키워드는 ‘버즈피드’(한국시간 12시께 기준)다.

ⓒ구글 트렌드 캡처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에게 의회에서 모스크바 타워 사업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전 전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모종의 이해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이 진행 중이다. 이 조사의 총 책임자가 바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다. 

‘모스크바 타워‘는 트럼프와 러시아 커넥션의 핵심 키워드다. 2016년 대선 기간 당시 ‘러시아와 아무런 사업적 관련이 없다’고 밝혔던 트럼프가 사실은 당시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짓는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골자다. 

주요 등장인물인 마이클 코언은 당시 트럼프의 전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왔던 인물로 ‘트럼프의 집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번 버즈피드의 보도는 트럼프의 집사인 마이클 코언이 의회를 앞에 두고 거짓말을 했고, 이 거짓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뮬러 특검’ 내부자의 증언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미국을 찾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확정지었다.

그의 최근 트윗을 보면 관심사가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인 한국시간 19일 12시 2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의혹 전체가 기반을 두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의 사주를 받은 신빙성 떨어지는 보고서를 폭로한 언론사가 버즈피드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이라며 “슬픈 날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뮬러 특검팀이 그동안 특검의 수사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버즈피드의 보도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공식 견해를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뮬러 특검의 대변인 피터 카는 ”버즈피드가 코언의 의회 진술과 관련해 특검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힌 특정한 진술과 문건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버즈피드 관련 트윗을 올린 직후 ”가짜 뉴스가 진짜 민중의 적이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이어 올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미국 내 정세가 백악관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대립이 이어지며 연방정부가 셧다운 된 상태에서 버즈피드의 폭로를 둘러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공세를 막아낼 준비를 해야 하는 백악관은 지금 무척 바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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