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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입장

"안락사는 양심적인 행위다."

ⓒ뉴스1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입장 발표에 앞서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안락사를 해 온 사실은 인정했으나, 원칙 없이 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헤럴드경제는 단독으로 박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표는 안락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원칙 없는 안락사를 해 온 적은 없다”고 해명하며 이를 폭로한 제보자 A씨에 대해 ”케어를 죽이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해 폭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요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락사를 한 이유는?

″너무나도 고통 받고 있는 동물을 놓아 주는 의미에서, 안락사는 양심적인 행위다. 동물들에게 신체적인 고통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공포도 중요하다. 안락사는 공포를 주지 않는다. 로드킬 당해 머리와 내장이 터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인 동물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안락사 사실을 숨긴 이유는?

″지난 2005년, 필요할 경우 안락사를 하고 있다고 공개를 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소송에 휘말렸다. 그 이후 안락사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임신한 애‘, ‘사나운 개’ 안락사 하고 마취제는 쓰지 말라던 카카오톡 내용은?

″그냥 사나운 개를 안락사 하자는 게 아니었다. 상황이 심각한 경우만 하라고 한 것이다. 마취제 사용을 안 했다는 것은 정말 결코 아니다.”

후원금 개인적 사용 의혹은?

″개인적 소송을 위해 쓴 게 아니라, 케어와 관련된 소송비로 쓴 것이다. 또 사용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스토리펀딩을 해서 모은 돈으로 구조나 구호에만 쓰라고 제한된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오히려 후련하다”며 ”지금이라도 안락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케어’ 대표직 사퇴에 대해 ”대표직 사퇴가 가장 쉬운 행위이자 무책임한 행위”라며 ”어떻게 해서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이상 동물들이 다치치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직접 대표직을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케어 동물관리국장 A씨는 박 대표 지시하에 구조 동물 수백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는 폭로를 내놨다. A씨의 폭로가 나온 이후에도 박 대표가 주인 있는 위탁견을 안락사시켰다거나 단체 후원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다는 등 박 대표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케어 직원들로 구성된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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