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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어머니 살인 청부' 교사와 내연 관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검찰 모두 사건의 내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뉴스1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어머니 살인 청부’ 교사와 내연 관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노컷뉴스 김정훈 기자가 출연해 ‘어머니 살인 청부 교사’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설명했다.

‘어머니 살인 청부’ 교사 사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던 A씨는 한 심부름센터에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남편에게 덜미를 잡혔고,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고, 범행 동기로 ‘어머니의 강압적인 훈육’을 들었다. A씨는 이밖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약물도 투약해왔다고 강조했다. 어머니도 A씨를 선처해달라며 탄원서를 낸 상황이다.

김 기자는 후속 취재를 진행한 결과, A씨에게 지난해 4월부터 내연남이 있었으며 이 내연남으로 인해 거액의 돈을 필요로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A씨의 어머니는 재력가였다. A씨는 그걸 바탕으로 내연남에게 최고급 명품 차량, 유명 브랜드 시계 등을 선물로 줬다”며 ”이렇게 건네진 물품이나 돈을 파악하면 몇억원 대”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달 사이 몇억원이 A씨로부터 내연남에게로 간 것이다. 이 내연남은 김동성이었다.

김동성은 A씨의 살인 청부 계획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었으나, 김 기자가 김동성의 이름을 밝힌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김 기자는 ”내연녀 A씨가 끔찍한 범죄를 계획했는데, (김동성은) 일반적이지 않은 고가의 선물을 수차례 전달받고 또 간접적으로 요구한 듯한 정황도 있다”라며 ”말만 하면 선물이 나오니까, 그런 짐작을 하며 ‘뭐를 좋아한다’ 말을 해 온 것이다. 공인인 김동성이 최소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만한 여지는 분명 있을 것이기에 실명을 공개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는 김동성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동성은 ”(A씨가) 선물을 주고, 또 뭐 갖고 싶냐 계속 물어봐서 그럼 제가 시계 이거 좋아해, 차 이거 좋아해,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성의 녹취는 또 있었다. 김동성은 “A씨가 은마아파트가 있다며 등기부등본까지 떼서 보여주는 등 금전적으로 다가왔다”며 ”나중에 A씨가 친족살해 시도를 했다고, 어머니한테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김동성에 따르면 A씨는 재력을 과시하며 김동성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두 사람이 함께 살 아파트까지 알아보게 됐다. 아파트 계약 시점이 다가오면서 A씨는 목돈 마련이 절실해졌고, 그 무렵 살인을 청부했다”며 ”그러나 경찰과 검찰 모두 사건의 내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딸이 어머니를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잔혹한 계획 범죄인지, 잠시 이성을 잃고 저지른 철없는 실수인지 가리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데 이에 대한 수사는 되지 않았다”며 “A씨가 정신이 온전치 않아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부모까지 해칠 수 있는 범죄자인지 분명히 구분하지 않으면 또 다른 범죄가 저질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김동성이 청부살해 시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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