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1월 16일 14시 33분 KST

맥도날드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형상화한 '맥지저스'가 이스라엘에서 논란이 됐다

격렬한 반대 집회가 열렸지만 전시는 계속된다

ASSOCIATED PRESS

이스라엘의 한 미술관에 전시된 ‘맥지저스’(McJesus)가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캐릭터 맥도날드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형상화된 이 작품은 핀란드 출신 아티스트 야니 레이노넨이 만들었다. 이스라엘 하이파의 하이파 미술관에서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신성한 물건들’ 전시물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이파 시내에서는 수백여명이 해당 작품의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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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여한 이스라엘 아티스트 아미르 발란은 AP에 ”매우 모욕적이며, 이것을 예술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화 집회’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날 집회에서는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이 사제 폭탄을 미술관에 던지고, 현장의 경찰관 3명이 참가자들이 던진 돌에 맞아 다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NBC는 과거 예술 작품 검열로 논란을 산 이력이 있는 이스라엘의 문화부 장관 미리 레게브도 ”불경한” 작품을 전시장에서 내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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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 미술관은 지난해 8월부터 전시되어 이미 3만여 명이 관람한 작품이 지금 크게 논란이 된 것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작품이 ”원래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전시는 계속 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미술관 측은 대신 미술관 입구에 ‘모독의 의도가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대변인은 AP에 ”이번 집회로 작품을 내린다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것”이며, ”(이럴 때마다 작품을 철수하면) 미술관에는 결국 화려한 꽃 그림들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중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예술에 대한 담론은 복잡할 수 있으나, 폭력의 영역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