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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 광고가 '유해한 남성성'을 저격해,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상)

질레트는 "남성들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면도기 제조사 질레트가 미투 시대의 남성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것이 남성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인가?”(Is this the best a man can get?)

14일 선보인 영상에서는 질레트가 30년 동안 사용해왔던 광고 문구 ‘남성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The Best a Man Can Get)을 비틀어 남성들에게 “더 나아지라”는 요구를 던졌다. 가정, 직장, 길거리에서 여성에 대한 대우가 더 나아져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시류에 발맞춘 것이다.

질레트는 ‘We Believe’(우리는 믿는다) 영상에 대해 “‘유해한 남성성’과 연관된 행동들”을 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괴롭힘(bullying),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남자들이 그렇지 뭐’라며 이해해주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질레트의 모회사인 P&G의 글로벌 그루밍 회장 게리 쿰은 “질레트는 남성들이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나쁜 행동에 대한 핑계를 없애고, 각자 ‘최고’의 자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새로운 세대를 지원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광고에 찬사를 보낸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여기 담긴 진보적 메시지에 분노하며 트위터에 #BoycottGillette 해시태그를 달고 질레트 불매를 선언한 이들도 있었다.

 

@Gillette 가 주류 미디어와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에 스며드는 ‘남성들은 끔찍하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걸 보니 참 기쁘군. 개인적으로 나는 절대 당신들의 제품을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질레트, 미안하지만 남성들이 곧 ‘괴롭히는 사람’인 것은 아니다. 일부 남성의 행동으로 남성 전체를 비난하는 건 그만하자. #BoycottGillette

질레트와 P&G 제품을 다시는 사지 않겠다. 수십 년 동안 구매해 준 남성들 덕분에 제국을 건설했으면서 이제 감히 새 광고를 통해 남성성에 침을 뱉는다. 난 안 산다! #BoycottGillette

공격적이고 유해한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잘 불러일으켰다는 트윗도 있었다. 

명확히 말하자. 이 광고는 성폭력, 희롱, 차별, 폭력에 가담한 남성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어스 모건(저널리스트)는 아래 트윗에서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짧은 칼럼을 위해. 자아를 위해. 제발 그를 저지하자.

피어스 모건의 트윗 : 나는 성인이 되고 난 뒤 내내 @Gillette 면도기를 써왔다. 하지만 이 어처구니없는 PC 광고 때문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남성성에 대한 한심한 공격에 기름을 붓고 싶어 하는 성향이 덜한 기업 제품으로 바꿀 수도 있겠다.

소년들이 다 그렇지 뭐.

남성들이 다 그렇지 뭐.

#Gillette 광고는 성희롱과 괴롭힘을 명백히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 남성들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많은 남성이 이를 ‘정상적인 남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남성을 일반화한다’며 분개한다. 우스워라.

훌륭한 광고고 이런 게 더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질레트를 불매하겠다는 ‘남성들’이 있다는 게 이 광고의 핵심이다. 여러분, 그건 ‘최선의 남성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질레트 북미 브랜드 디렉터 판카즈 발라는 CNN에 이런 논란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는 논란을 예상했다. 사실은 논의가 필요하다. 논의하지 않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진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질레트는 앞으로 3년 동안 비영리 단체에 매년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첫 단체는 미국 소년 소녀 클럽(The Boys and Girls Clubs of America)로 정해졌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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