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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이 발표한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들

이기흥 회장은 사퇴론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뉴스1

대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이기흥 회장이 최근 체육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최근 사태와 관련해 체육계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사퇴론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한체육회는 내부 관계자들이 자정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으로 ”빙상연맹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심층조사를 통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전문가,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피해선수 관리-보호 TF도 즉시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내놓은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외 취업 원천 차단‘과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확충‘,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실시‘,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 등이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문화체육계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책임을 물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자료’를 발표하며 체육계 성폭력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며 ”사건 조사를 어떻게 진행했고 가해자와 피해자한테 어떤 조처를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기흥 회장은 임기 초부터 선수촌 탈의실 몰카 사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대한체육회와 이 회장한테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것은 체육계의 만연한 성폭력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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