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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한테 버림받는 동물은 한해 10만 마리가 넘는다

유실·유기동물의 상당수가 안락사하거나 자연사한다

ⓒ뉴스1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의 상당수를 안락사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인한테 버림받는 반려동물이 한 해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또 버림받는 동물 다섯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안락사하는 것으로 조사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7년 유기동물 관리 등 동물보호 실태조사 결과′(2018년 6월 발표)를 보면, 최근 3년 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2015년 8만2100마리에서 2016년 8만9700마리, 2017년 10만2593마리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유기동물의 대다수(98.9%)는 개와 고양이였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뒤 원래 주인이나 다른 주인을 만나는 동물은 총 4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유실·유기동물은 센터에서 자연사(27.1%)하거나 심지어 안락사(20.2%)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그나마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인도적인 처리 대상 동물의 선정)에 따라 안락사 여부를 판단한다. 홍역이나 장염 등 전염되기 쉬운 질환에 감염돼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사람 및 동물을 공격하는 행동으로 분양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더 큰 문제는 지자체의 동물보호센터가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빚어지는 유실·유기동물 안락사 현황에 대해서는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들 사설 보호소가 얼마나 운영되고 있는지에 관한 조사 결과도 충분하지 않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가 2015년 발간한 ‘한국 유기동물 사설 보호소의 현황’ 보고서를 통해 15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사설 보호소에 대한 관리감독 규정이 생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번식업이나 소유권 제한 등 조처를 통해 유기동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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