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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트럼프에 대한 수사를 벌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 수사가 계속 진행중인지는 불분명하다.

  • 허완
  • 입력 2019.01.12 18:53
ⓒBloomberg via Getty Images

2017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FBI가 트럼프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코미 국장 해임 결정이 러시아

NYT는 당시 수사 내용을 잘 아는 전직 관계자를 비롯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FBI가 코미 국장이 해임된 이후 방첩(counterintelligence) 수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수사는 트럼프의 코미 해임이 국가안보 위협을 초래했는지, 또 이 결정이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당시 FBI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코미 해임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사법방해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

전 FBI 관계자는 당시 수사가 형사적 측면(사법방해 여부)과 방첩 측면(러시아에 이로운 행동인지)을 묶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코미를 해임했다면 이는 국가안보상 위협으로 간주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트럼프는 최소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이 코미를 해임한 이유와 러시아 수사를 연관지은 바 있다. 방첩 분야 수사관들은 이같은 발언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첫 번째 사례는 코미 국장 해임 이틀 뒤, 트럼프가 NBC뉴스에 출연해 코미를 해임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 러시아 문제(the Russia thing)”를 염두에 뒀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트럼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것)에 관한 그 러시아 문제는 지어낸 얘기야. 자기들이 이겼어야만 했던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변명이라고.’” 당시 트럼프가 했던 말이다.

두 번째는, 트럼프가 코미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이 러시아 수사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주기를 거부한 것을 비판했던 일이다.

코미가 해임된 직후,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기존의 러시아 수사를 맡도록 했다. 뮬러 특검팀이 FBI가 벌였던 수사를 이어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NYT에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언급된 수사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했다.

“1년 반이나 지났는데 국가안보 위반에 관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들이 아무런 위법 행위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 허프포스트US의 FBI Probed Whether Trump Was Working For Russia After Comey Firing: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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