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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옛 집사 마이클 코언이 공개 증언에 나서기로 했다

코언은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허완
  • 입력 2019.01.11 14:44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오랫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냈던 마이클 코언이 자신의 과거 업무 내역과 관련해 다음달 하원에 출석해 공개 증언을 하기로 했다. 그가 대중들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증언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코언은 2월7일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위원장 엘리자 커밍스(민주당, 메릴랜드)는 10일(현지시각) 공식 입장을 내고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증언에 나서기로 한 코언에 감사를 전했다.

커밍스 위원장은 ”나는 현재 진쟁중인 어떠한 형사상 수사에도 부적절하게 개입할 뜻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싶고, 이를 위해 뮬러 특검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몇 주 내로 추가 정보를 발표할 것이다.”

코언은 트럼프의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러시아 부동산 계약과 관련한 논의의 시점과 범위에 대해 2017년 하원에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지난 11월 유죄를 인정했다. 맨해튼 연방 법원은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Eduardo Munoz Alvarez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집사로 일했던 코언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2016년 대선 당시 과거에 트럼프와 혼외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스토미 대니얼스, 캐런 맥두걸을 침묵하게 하는 대가로 입막음 돈을 지급한 복잡한 절차를 총괄한 혐의였다.

그는 지난해 8월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선거자금법 위반 등이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두 여성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낸 입장문에서 코언은 ”협력하고 미국인들에게 답변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동안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 충실하고도 믿을 만한 증언을 할 소중한 기회가 주어질 그 날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답변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코언에게 입막음 돈 지급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필립 루커 기자로부터 코언의 하원 출석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걱정 안 된다”고 답했다.

검찰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뮬러 특검의 수사는 코언이 트럼프의 사업적 거래 관계에서 맡았던 역할에 집중되어 있다. 2016년 대선 기간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는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 과정이 대표적이다. 코언은 러시아 관계자들과의 논의 시점에 대해 연방 검사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바 있다.

또한 코언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선거운동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 - 또는 11월 공개된 법원 문서에 ‘1번 개인’으로 언급된 인물 -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거짓 진술을 했다.

″코언은 1번 개인이 모스코바 프로젝트와 관련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1번 개인에게 물었으며, 대선캠프 고위 관계자에게 러시아로의 출장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법원 문서에 등장한 내용이다.

 

* 허프포스트US의 Michael Cohen To Testify Publicly Before Congress About Work As Trump’s Lawy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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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로버트 뮬러 #마이클 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