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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디즈니에서 퇴출된 존 라세터가 재취업 했다

지난해 6월 디즈니에서 퇴출됐다.

ⓒJason LaVeris via Getty Images

존 라세터는 픽사와 디즈니 에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였다. ‘토이스토리’로 CG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시작한 장본인이자, 지금 디즈니와 픽사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총괄했던 그는 지난 2017년 11월, 디즈니에서 퇴출됐다. 당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이 폭로된 이후, 픽사의 직원들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으며 성차별주의자와 같은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존 라세터는 자진 휴직계를 냈고, 2018년 6월 디즈니는 존 라세터를 디즈니에서 퇴출시켰다.

그런데 약 7개월 후 존 라세터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1월 10일,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존 라세터는 최근 스카이댄스(Skydance) 애니메이션 팀의 수장으로 고용됐다. 1월 말부터 로스앤젤레스 사무실로 출근한다. 스카이댄스는 할리우드 제작자 데이비드 앨리슨이 설립한 회사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스타트렉’ 시리즈를 제작해온 곳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지난 2017년 10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빌 다마쉬케를 고용해 애니메이션 팀을 이끌게 하려고 한 적도 있다.

존 라세터의 재취업은 할리우드 내 미투운동을 이끈 ‘타임즈업‘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이 폭로된 이후 할리우드의 여러 명망가들이 숨겨온 범죄가 드러났다. 그 중에서 존 라세터는 최초로 업계에 복귀하는 가해자가 된 것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여성단체들은 ”권력을 가진 남성이 무책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속되도록 만든 결정”이라며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에 대해 데이비드 엘리슨은 스카이 댄스 직원들에게 편지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존 라세터가 ”지금의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인물”이며 ”그의 창초적인 비전과 도전적인 태도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 라세터는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현재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 끝에 그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댄스의 이런 결정이 이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스카이댄스와 함께 일했던 감독과 배우들의 입장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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