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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임명했던 로젠스타인이 곧 물러난다

그의 결정이 없었다면 뮬러 특검도 없었을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9.01.10 15:04
ⓒAlex Wong via Getty Images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몇 주 내로 사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수사를 이끌도록 한 것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되어왔다. 

검사 출신인 로젠스타인은 트럼프가 새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윌리엄 바가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되면 곧바로 법무부를 떠날 것이라고 ABC뉴스가 ”이에 대해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처음으로 보도했다. CNN, CBS뉴스도 로젠스타인의 사임 계획을 보도했다.

로젠스타인은 바에게 순조로운 인수인계를 할 것이며, 트럼프에 의해 해임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바 지명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는 1월15일에 시작될 것이며, 인준 표결은 빨라도 2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바가 법무장관이 되면 뮬러 특검을 지휘하게 된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지난 9월 해임설에 휩싸였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할 것을 고려했고,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의 대통령직 박탈을 모의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때문이다. 로젠스타인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으며, 당시 한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에 이 발언들은 빈정대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로젠스타인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로젠스타인을 계속해서 공격했다. 11월에는 로젠스타인을 비롯해 자신이 싫어하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부부 등이 감옥에 갇힌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해왔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2017년 5월에 뮬러를 특검으로 임명했던 인물이다. 애초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FBI가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고, 제프 세션스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내려놓으면서 로젠스타인에게 공이 넘어왔다.

세션스를 대신해 수사를 지휘하던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을 전격 임명했다. 백악관도 발표 직전에야 알았을 만큼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지난 11월 세션스가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 물러난 뒤로는 로젠스타인 부장관 대신 매튜 휘태커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뮬러 특검 수사를 지휘해왔다.

법무부는 허프포스트의 언급 요청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 허프포스트US의 Rod Rosenstein To Leave DOJ Once New Attorney General Confirmed: Repor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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