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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진출한 최강희·황선홍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최강희 감독의 텐진 취안젠과 황선홍 감독의 옌볜 푸더 모두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겼다.

ⓒ뉴스1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기로 한 최강희, 황선홍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최 감독이 부임하기로 한 텐진 취안젠의 모기업 취안젠 그룹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황 감독이 재직 중인 옌볜 푸더 역시 모기업 푸더 생명로부터의 자금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7일 시나스포츠는 ”취안젠 그룹의 창업자 슈유후이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18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형사 구금됐다. 취안젠 그룹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체포된 것은 취안젠 그룹의 허위 광고 때문이었다. 암 환자였던 4세 어린이 저우양은 2013년, 취안젠 그룹에서 내 놓은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취안젠 그룹은 가족의 동의 없이 저우양을 광고 모델로 쓰며 ‘이 약을 먹고 완치됐다’며 허위 광고를 했다. 이후 사실이 알려지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및 처벌 요구가 늘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전역에서 취안젠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된 것이다. 현재 취안젠 그룹은 매출 폭락으로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에 따라 텐진 취안젠의 자금 집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최 감독은 매년 한화 약 8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텐진 취안젠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승리수당 및 각종 인센티브는 별도 지급된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모기업의 붕괴 위기에 최 감독의 계약조건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구단 해체 등 극단적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계약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도자와 선수가 이탈한다면 팀이 빠르게 붕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이 부임한 옌볜 푸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9일 시나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옌볜 푸더의 모기업 푸더 그룹은 구단에 자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옌볜 푸더는 지난 몇 년 간 한화 약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연체된 상태다. 결국 지난해 12월 지방 세무 부서는 옌볜 푸더 구단의 자금 계좌를 동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옌볜 구단이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푸더 그룹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 파산설을 부정했다. 하지만 시나스포츠는 ”파산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만약 파산 신청을 제기하면 팀이 사라지고, 선수와 코치 등 150명이 실직하게 된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감독의 향후 행보도 불투명해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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