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연인과 헤어졌을 때면 우리는 친구의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어 주고 싶어진다. 너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일깨워주려 한다.

위로하기 위해 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다줄 수도, 충고를 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어처구니없는 충고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TV에 나오는 멘토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이별 이후에 훌륭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별 이후에 들었던 최악의 말들을 여러 사람들이 공유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은 여기를 참조하자.)

별로 놀랍진 않네

“나는 커밍아웃한 직후 첫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는데, 걔가 다른 여자아이와도 자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걔가 좀 바람둥이 같긴 했지만 나는 전혀 몰랐고 마음이 아팠다!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정말 쿨하게 ‘너 정말로 그렇게 놀랐어?’라고 답했다. 그래, 진짜 놀랐다!” - 앤 호건, 크리에이터 겸 코미디언

아빠와 좋은 시간

“4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자 아빠는 ‘나와 가까워지고 싶다’며 스트립 클럽에 데려갔다. 아빠와 가까워지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코코넛 슈림프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긴 했다. 우리는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치유한다.” - 마이클 블로스타인, 로스 앤젤레스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체포되는 방법

“고등학교 때 내 제일 친한 친구가 차인 다음 좀 제정신이 아닌 다른 친구의 조언을 따랐다. 학교 앞 옥외 광고판에 ‘댄 P는 클레어 H를 사랑한다’고 붙였다. 한 시간 후 교실에서 끌려나와 체포되었다.” - 올리 피어스, 인생 코치

건강 검진

“잠깐 사귀었던 상대와 헤어진 뒤, 산부인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았다. 이야기를 나누다 의사가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최근 연인과 헤어졌다고 대답하며 헤어진 여러 이유를 이야기하고 불평했다. 의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내 버자이너에 차가운 검경을 넣은 채 ‘난자를 냉동해 놔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 지미 샤, 작가 겸 스탠드업 코미디언

난 원래 걔가 싫었어

“내가 결별 후 받은 최악의 조언은 친구가 좋은 의도로 “걱정 마, 난 늘 네가 아깝다고 생각했어. 헤어지길 잘했어.’라고 하는 말이었다. 뭐라고!? 내가 그 사람과 몇 년이나 함께 했는데. 그건 나에 대한 모욕이다. 헤어진 직후에 전 연인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것은 기분을 나쁘게 만들 뿐이다.” - 클레이튼 올슨, 인생 코치

나눔이 곧 돌봄인가?

“‘그럼 내가 이제 그 남자 만나도 돼?’ 남자친구에게 차인 경우에는 정말 이상하고, 내가 찼다 해도 못지 않게 이상하다.” - 보비 파머, 연애 코치

술, 술, 술

“누가 예거마이스터를 권한다 해도 마시지 말라! 절대 이별에 대한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친구 집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날 좀 죽여줘’라고 말하며 울게 될 뿐이다.” - 한나 솔로우,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앞으로 앞으로

“내가 받은 최악의 충고는 ‘그냥 다른 사람 만나.’였다. 화학적 작용, 감정의 상승, 고통스러운 실망이 관련된 연애가 그저… 등을 돌리고 떠날 대상인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 - 파리하 칸, 스탠드업 코미디언

살인 용의자

“‘난 그를 믿은 적이 없어. 연쇄살인범 같은 느낌이 있어.’ 그를 내게 소개시켜 주었던 친구가 했던 말이다.” - 크리스티 치엘로,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살인 용의자 2

“엄마는 ‘나는 그를 믿은 적이 없어. 난 그가 너를 창문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꿈을 꾸곤 했어.’라고 말씀하셨다. 뭐라고요, 왜 진작 말씀 안 하셨어요? 내가 죽을 수도 있었잖아요!” - 밀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긍정적인 면을 보라

“두 가지 경험이 있다. 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을 때 한 친구는 네게 ‘그래도 네가 더 예쁘잖아.’라고 했고, 다른 친구는 ‘돌아올 거야.’라고 했다. 돌아오길 원하지도 않았는데. 돌아오길 원했는데 돌아오지 않는 상황은 더욱 나쁠 것이다.” - 셀리나 알모도바르, 연애 코치

장거리 연애

“작년에 장거리 연애가 깨져서 슬퍼할 때 사람들은 ‘장거리는 힘들지.’라고들 말했다. 나는 ‘아, 그래?’라고 답했다.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굳이 말한다는 건 괴상한 일이다.” - 라일리 실버맨, 로스 앤젤레스의 코미디언 겸 작가

로맨틱 코미디

“가슴 아픈 이별 후에 나는 사무실에서 며칠 동안이나 울어댔다. 그래서 동료들은 나를 데리고 로맨틱 코미디 ‘커플 테라피: 대화가 필요해’(2009)를 보러 갔다. 영화에 나오는 4명의 주인공들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되찾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 캐시 카오, 토론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후터스 정찰 작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살던 24세 때, 나는 켄터키주 렉싱턴에 살던 남성과 사귀었다. 그가 여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내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되자 당연히 나는 그와의 관계를 끝냈다. 친구가 멍청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 여자친구가 일하는 곳에 가서 따지자는 것이었다. 거긴 하필이면 후터스였다. 난 그게 바보 같은 생각이고 그 여성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날 한 시간 반 동안 차를 몰아 그 후터스에 갔다… 나보다 예쁜지 보기 위해서였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그 날 비번이었기 때문에 결국 난 그녀를 보지 못했다.” - 캔디스 톰슨, 코미디언 겸 팟캐스트 더 스트러글 진행자

전 남친 어머니에게 전화

“다정한 친구가 미친 충고를 했다. ‘걔네 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하라고 해! 걔네 엄마는 널 좋아하잖아, 걔가 다시 돌아오게 만들어 줄 거야!’ 난 안 돼, 어떻게 봐도 미친 발악이야! 라고 말했다.” - 캐런 펜더슨,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쓰레기

“내가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내 친구는 그의 집 문 앞에서 금속 양동이에 그의 물건들을 넣고 불을 붙이라고 했다. 그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숨어서 그가 불을 끄는 걸 보라고 권했다.” - 에이단 파크, 로스 앤젤리스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당신을 업그레이드

“헤어진 후 들었던 가장 황당했던 말은 옛 애인이 나보다 더 잘생긴 것 같은 사람을 만날 때 친구들이 ‘그렇지만 그들이 행복할까?’라고 했던 것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 피드 디미트라코풀로스,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 허프포스트US의 ‘Do You Mind If I Date Him?’ And 16 Other Terrible Responses To Breakup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