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생활은 전반적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섹스가 자기 돌봄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며, 성욕 감퇴는 병원에 가서 상담해야 할 일이라는 주장까지도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섹스를 보다 긍정적으로 대하고, 섹스 및 섹스 관련 문제에 대한 보다 개방적인 대화를 장려하려 하고 있다. 보다 전체적이고 충만한 성생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보스턴 의대의 산부인과 강사 켈리 트레더의 말이다.
그러나 섹스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은 여성만이 아니다.
“성적으로 비상사태다.” ‘우먼 코드’(WomanCode: Perfect Your Cycle, Amplify Your Fertility, Supercharge Your Sex Drive, and Become a Power Source)의 저자인 영양학자 알리사 비티의 말이다. “[여성들은] 자신만 그럴 것이라고 내면화하고, 우리가 이런 느낌을 받는 일은 흔하지는 않지만 사실은 누구나 [자신의 성욕에 대해] 고민을 품고 있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흔한 일이다.”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여러 가지 효과를 준다.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등이다. 성생활 개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찾는 것이 좋다. 더욱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방법을 전문가들이 제시했다.
당신의 성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있는지 인지하라
성욕이 낮은 것 같다면(또는 낮아진 것 같다면) 행동을 취하기 전에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티에 의하면 건강에 관련된 흔한 원인이 있다고 한다.
호르몬 조절 피임약: 성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경구피임약, IUD, 임플란트 등 호르몬 조절 피임은 성욕을 누를 수 있으며, 성욕 유지에 기여하는 호르몬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전환 능력을 영구히 달라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약을 끊어도 회복되지 않는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남성의 경우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성욕 저하의 주요 원인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수치를 측정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특정 의약품: 항우울제, 진통제, 일부 혈압약, 암 치료제는 섹스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성욕이 낮은 이유가 약 때문으로 의심된다면 의사와 상의하라. (상의하지 않고 처방받은 약을 끊는 건 절대 금물이다.)
정신건강: 우울, 불안, 트라우마 등의 정신질환은 섹스에 대한 스트레스를 야기하거나 관심을 떨어드릴 수 있다. 정신건강 문제가 성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면 세라피스트나 의사를 만나 상의하는 것이 좋다.
건강 문제: 여성의 경우 다낭성 난포증후군, 유섬유종, 자궁 내막증, 불규칙한 생리 주기 등이 섹스에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비티는 말한다. 만성 질병도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운동 부족: 마라톤 훈련이라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흥분되기가 더 쉽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철분 부족: 성 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체내 철분 부족은 불안을 일으킬 수 있고, 그에 따라 성기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상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당신이 섹스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꼭 성욕이 낮아서만은 아닐 수도 있으며, 특히 여성이 그렇다고 트레더는 말했다.
“섹슈얼리티는 아주 복잡하고, 여성은 욕구 상실, 흥분이나 오르가즘 경험 장애, 성교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여성은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꼭 의사와 상담하라.”
안전을 지켜서 건강한 성생활을 하라
걱정이 될 때 병원에 가는 것 말고도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등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건강한 성생활의 일부라고 트레더는 말한다.
미국 질병 통제 방지 센터(CDC)는 성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 보호를 위해 성병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CDC에 의하면 13~64세는 최소 한 번은 HIV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생활을 하는 25세 이하 여성, 섹스 파트너가 많은 등 감염 위험이 높은 25세 이상의 여성들은 클라미디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과 섹스하는 게이, 양성애자 등의 남성들도 매독, 클라미디아, 임질 검사를 1년에 한 번은 받으라고 CDC는 권한다.
‘보통’ 섹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기억하라
두 전문가는 원할 때 섹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생활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주위 사람들의 성생활이나 당신이 느끼는 의무감 때문에 압력을 느끼지는 말라.
그렇지만 당신의 몸과 마음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내키지 않는 것과 계속해서 욕구를 느끼지 않는 것은 다르다. 비티는 그렇다고 당신이 무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여성은 스스로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올바른 정보가 없으면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비티의 말이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성욕이 낮은 것은 주로 여성의 문제로 간주되지만, 남성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체나 감정적 상태가 좋지 않은 남성들은 특히 그렇다. 미국 의학 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43%가 성 기능 장애를 경험하며, 남성은 31%가 경험한다. 발기 부전 같은 문제도 흔하며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성욕 감퇴는 젠더, 연령, 민족과는 무관하다. 그러니 갑자기 성욕이 떨어졌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트레더와 비티는 섹스를 더 많이 하려면 미리 섹스할 일정을 잡아두는 게 좋다고 말한다. 가장 즐길 수 있을 것 같을 때에 섹스할 계획을 정해두라. 그러면 훨씬 더 즐거울 것이며, 구글 캘린더에 계속 반복되는 일정으로 세팅해 버릴 수도 있다.
만족스러운 체위를 시도하고, 어떤 종류의 파트너십이 더 나은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지 익혀 즐거움을 더해보라. 뭐,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