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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의원의 '가이드 폭행'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영상)

자유한국당 출신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다.

ⓒMBC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캐나다 공무국외여행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폭행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8일 안동MBC는 단독으로 폭행이 일어난 관광버스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누워 있던 박 의원은 갑자기 가이드에게 다가가 막무가내로 주먹질을 했다. 현지 버스 기사가 나서 말렸으나 박 의원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가이드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이형식 의장은 맞고 있는 가이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가이드가 911에 신고를 하자 그제서야 군의원들은 가이드와 합의를 시도했다. 가이드는 일정이 망가지기에 연행은 하지 말아달라고 경찰에 말했고, 합의가 끝나자마자 군의원들은 가이드를 교체했다. 만약 캐나다에서 박 의원이 폭행 혐의로 연행됐다면 현지법에 따라 처리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일,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일정 탓에 말다툼을 하다 손사래를 치는 과정에서 가이드가 얼굴을 맞았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CCTV 영상 공개로 이것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당의 처분을 따르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그 직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등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14명은 연수 경비 총 6188만원을 반납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는 높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예천경찰서에 박 의원을 폭행으로 고발한 상태이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천군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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