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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연수 중 '접대부' 요구한 권도식 예천군의원이 해명을 내놨다

폭행·접대부 요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캐나다 공무국외여행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를 부를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된 가운데, 폭행을 한 사람은 자유한국당 출신 박종철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한 사람은 무소속 권도식 의원이었다.

8일 박 의원에게 폭행당했던 재미교포 현지 가이드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A씨는 폭행 상황에 대해 ”술에 취해 버스 뒷자리에 누워 있던 박 의원이 갑자기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며 ”안경이 날아가고 안경알이 빠지고 안경테가 많이 휘었다. 그 분 손을 못 움직이게 잡다가 엄지 손가락 인대도 좀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보도되자 ”일정 때문에 다툼을 벌이던 와중에 내가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쳤는데 그 손에 가이드 A씨가 맞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A씨는 이에 대해 ”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라며 ”아직까지 박 의원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 한 마디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왼쪽)이 해외연수기간 중 가이드 폭행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왼쪽)이 해외연수기간 중 가이드 폭행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뉴스1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버스 안에서 버스 밖에서 여러 번 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한 의원이 있다”라며 ”녹취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 처음에 말씀하셨으니 차 안에 계셨던 분들은 다 들었을 것”이라고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는 권 의원으로, ”보도를 불러달라”고 계속 부탁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즉각 해명을 내놨다.

“내가 태어나서 외국에 처음 가봤는데 궁금한 것이 많아서 버스 안에서 가이드에게 ‘미국이나 캐나다도 한국처럼 노래방이나 가요주점 문화가 있느냐’, ‘도우미 이런 분들도 거기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리고 ‘혹시 좋은데 있으면 일정 끝나고 노래라도 한 곡 하러 가게 소개 좀 시켜달라’고 딱 한 번 말한 것이 전부였다.” - 한겨레(2019. 1. 8.)

또 권 의원은 ”솔직히 말하면 노래방 가면 눈도 어두운데, 책자에 있는 번호도 찾아주고 그런 의도로 물어본 건데 수차례 요구했다고 하니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4일,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했다. 한국당 공보실은 ”박 위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로 윤리위 회부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 등을 관계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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